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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전기사랑 마라톤 대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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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전기사랑 마라톤 대회를 마치며
  • 박남기-한국수력원자력(주) 안전처 부장
  • 승인 2014.04.14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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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만물이 생동한다. 주말 거리에는 벚꽃, 목련, 그리고 개나리 등 놀란 듯 피어오른 봄꽃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느낌이다. 필자 또한 이런 기분으로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4월 12일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5km 구간을 달리며 현재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전기에 대해, 인류가 전기를 사용해온 역사에 대해, 그리고 필자가 일하는 원자력 분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전기는 여지껏 인류가 사용했던 어떤 형태의 에너지보다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로서 사람들이 작업하는 컴퓨터부터 주택과 거리를 밝히는 조명까지, 이 시간에도 제조업 공장에서는 수 많은 전동기와 구동장치들이 전기를 이용하여 생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이렇게 전기에너지가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원전은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약 30퍼센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원자력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최근 국민 관심과 우려의 중심에 서 있다. 원전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에 몸담고 있는 근로자들은 이러한 국민적 관심을 안심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안전 운영의 다짐을 매일 새롭게 하고 있다. 장거리를 안전하게 골인지점까지 완주해야 하는 마라톤이 철저한 자기 점검이 필요한 것처럼, 원전도 최상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EU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2011년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완조치 등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행위 요소요소에는 외부의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여 함께 협의하고,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는 프로세스도 갖추어져 있다.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기에너지가 또 다른 100년에는 기술적인 안전차원을 넘어서 안심하는 희망의 에너지 역사를 쓰기를 기대하고 2014년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면서 봄꽃이 만발한 5km를 달렸다. 힘든 경주를 완주한 후 만족감이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 모두의 원전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끝이 보이지 않는 노력이 결국은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안심과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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