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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성교육, 이제는 부모가 받아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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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성교육, 이제는 부모가 받아야할 때
  • 진영란 <경남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
  • 승인 2014.06.1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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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악 중의 하나인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이 분주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4대악(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 슬로건을 내세웠고 이제 취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성폭력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성폭력 근절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는 건 사실이다.진주경찰서 성폭력전담팀에 있으면서 성폭력 사건을 접하고 상담도 하지만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은 상당히 용기를 내어 연락해 온 것이고 아직도 세상에는 타인의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서 반 아이 절반정도의 여자와 남자아이들이 성기를 보여줬다는 소문이 있어 확인해본바 엄마들의 과잉반응으로 치맛바람이 일으킨 헤프닝으로 끝났는데 이후 필자의 아들(만5세)이 유치원 화장실에서 여자친구의 신체를 봤다는 이야기로 다시 아이들의 신체탐구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유치원 원장선생님과 나눈적이 있다영유아기를 지난 만5,6세(7,8세) 아동들은 사춘기 이전 이성의 신체에 관심이 있는 첫 번째 민감기 시기로 사내만 둘인 필자의 7세 아들이 여자조카 기저귀 가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큭큭대며 웃던 모습이 이해가 되었다. 웃고 넘겼는데 이 시기에 부모들이 성에 관한 교육을 잘못하면 아동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휴대폰, 컴퓨터로 불법음란사이트를 찾아보며 잘못된 성의식이 평생 자리 잡힌다고한다. 성폭력 근절을 위한 방법중의 하나가 성교육의 책임을 학생의 부모님께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인데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은 간접적인 교육이며 학생들의 성인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학교에서 직접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부분들을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올바른 성교육을 시켜준다면 결과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과거의 성교육이나 부모님들은 왜 그런지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으면서 무조건 “안돼, 하지마, 이것은 나쁜 행동이다”라고 했지만 정작 왜 그런지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았으며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측면이나 상황이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뭔가 껄끄럽고 애매한 것이 사실이었다.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잘못된 성교육이 어긋난 성인식의 시발점이 될 수 있고, 현재는 다양한 대중매체로 인해 자녀들이 무분별한 정보를 습득하게 되어 아주 악질적이고 잘못된 성인식을 가지게 하는 정보들도 포함되어 있어 국가에서나 매체에서 부모와 성인들을 위한 성교육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하여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올바른 사고를 위해 성교육을 해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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