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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자력에 따뜻한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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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자력에 따뜻한 시선을
  • 김항기 울산광역시 중구 약사동
  • 승인 2014.08.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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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재작년 원전관련업체들의 품질문서위조, 불량제어케이블, 원전관련자들의 비위행위 등 여러 비리사건들이 잇달아 적발되어 원전업계 뿐 만 아니라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한수원등 원전관련업체들은 ‘원전 마피아’라는 오명을 쓰고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이에 정부와 한수원 등은 환골탈태하기 위해 각종 원전비리 근절대책을 내놓고 시행중에 있다. 정부에서는 원전비리방지관련 조항을 원자력안전법에 신설하는가 하면, 한수원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구호아래, 사장부터 절반에 이르는 임원진까지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오랫동안 조직 내의 ‘적폐’들을 과감히 도려내는 등 피나는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그런데, 얼마 전 세월호 참사사건이 발생하고, 해양당국과 관련업체들의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각종언론에서 정체불명의 단어들을 새로이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官피아, 政피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해괴한 신조어들을 쏟아내면서, 배경이나 득과 실, 선후관계는 전혀 따지지 않고 그런 기업은 비리, 저조한 경영평가의 인과관계인 것처럼 인사(人事) 자체를 무분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여기에 한수원사장의 이름이 또 거론된다. 조직개혁을 위해 정부에서 과감히 도입한 외부인사를 말이다. 내부인사가 사장 일 때는 내부인사라 못 믿겠다고 ‘원전마피아’라 부르고, 조직개혁을 위해 외부인사를 들이면 ‘관피아’란다. 원전업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한수원은 이래도 저래도 ‘피아’ 이다.원전비리이후 원전업계는 정말 분골쇄신하는 심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문제가 되었던 구매와 품질분야의 조직을 신설, 보강하여, 어떠한 비리도 발 들일 수 없도록 제도 및 절차를 개선하였을 뿐 만 아니라, 모든 종사자 스스로가 작년의 위기를 가슴에 철저히 새기며 안전과 청렴을 모든 업무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1/3 이상을 생산하는 원전종사자들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지금처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유난히 추웠던 작년 겨울, 그리고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지금도 우리가 별 문제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국민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는 원전종사자들 덕택일 것이다.듣기 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인데, 그들에게 보냈던 비난과 손가락질은 지난 2년이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피아' 논란을 거두고, 우리 국민을 위해 새 각오로 다시 일어서려는 그들에게 힘찬 응원의 목소리와 따뜻한 격려의 손길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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