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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국내공략 국산차 안방대응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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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국내공략 국산차 안방대응절실
  • 김순남기자
  • 승인 2015.09.0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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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자동차시장에 지난 10년 동안 국산차판매는 42% 늘어난 반면 수입차는 741%나 급등한 가운데 국산차완성업체들은 뒤늦게 풀 체인지(완전변경) 카드 등을 내놓고 대응에 나섰다.
현대·기아 등 국내자동차완성업체들은 그 동안 정부의 보호막 속에 내수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국산차로 고속도로를 비롯해 전국도로에 도배하다시피 했으나, 최근 일본·독일 등 선진자동차업체들이 내수시장에 파고들면서 수입차가 국내자동차시장을 16.5%까지 잠식하고 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그 동안 국산차들은 자동차연비개발 등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차량외부디자인과 편의·사양장치를 추가하거나 부품일부만 조금씩 바꿔 차값을 계속 올려와 수입차량의 내수시장잠식이 점차 심각한 수준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봐야한다.
국내소비자들은 일본차보다는 국산차를 선호하고, 국산차보다 유럽차를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믿고 있다고 최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현재 국산차보유자 4명 중 1명은 바꿔 탈 때 연료효율성(연비)과 엔진성능 등을 이유로 수입차를 구매할 계획인 반면 수입차보유자 중 11.4%는 AS와 가격 때문에 국산차를 다시 타겠다고 한다. 
브랜드별로는 국산차의 경우는 현대차가, 수입차는 BMW의 인기가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중형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달 19일 문화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전국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품질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유럽차를 선택한 비율이 5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산차 15%, 일본차 9%, 미국차 4.6%로 조사됐으며, 연령대별 유럽차 품질선호비율은 30대에서 78.4%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35.5%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시장에 판매된 수입차는 2004년 2만3345대에 그쳤으나 지난한해 741%가 급등한 19만6345대로 20만대에 육박하고, 올 들어 7월말 현재 14만539대를 팔려 승용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16.5%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차가 부의상징이었으나, 최근 들어 젊은 직장인부터 주부, 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연비성능이 좋은 수입차를 구입·사용하는 경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가운전자들은 다음번에 차를 교체할 시기가 되면 국산차보다는 유류값을 고려해 연비성능이 뛰어난 수입차를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산차는 수입차에 거의 맞먹는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면서도 차량성능은 여전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국산차를 타고 있는 차주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수입차량에 내수시장공략에 위기감을 느낀 국산차생산업체들은 부분변경이 아닌 완전변경(풀 체인지)카드를 통해 수입차와 대응전략에 서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기아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아반떼, 에쿠스 등을,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와 K7 등의 풀 체인지 모델의 생산을 시작했다고 한다.
기아차의 주력세단 K5 신차가 지난 7월 시장에 나왔고, 현대차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투싼도 지난해 말 출시돼 수입차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일본 등 주요경쟁사들의 제조업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제조업체 생산성은 거의 제 자리 걸음을 걷고 있으면서 차량가격은 매년 올려왔던 게 현실이다.
앞으로 수입차부품값이 내리고, AS센터가 전국망을 가진다면 널 뛰 듯하는 유류값에 대비해 수입차를 선호하는 자가운전자가 더욱 늘어 날것으로 전망된다.
국산차가 살아남는 길은 차량외형디자인 등을 바꿔 차값을 올리는 것에 취중하지 말고, 획기적인 연비성능개발 등에 집중투자하지 않으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점차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본다.
경기도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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