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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전세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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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전세난' 본격화
  •  김윤미기자
  • 승인 2015.09.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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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아파트 전세난이 본격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휴가철이 끝나면서 중개업소마다 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세 물량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 대비 0.26%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서민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구의 경우 0.86%의 큰 오름폭을 보였다.
 미아동 S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요즘 하루 평균 10여 건 정도 전세 문의가 들어오는데도 집주인들이 대부분 월세로 돌리려 해서 물량이 없다”며 “가을 이사철에 결혼시즌도 겹쳐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들까지 가세하면서 전세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물건이 없다보니 고가 전세도 빠른 속도로 계약이 이뤄진다.
 강남구 일원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이홍장 대표는 “일원동 샘터마을 전용면적 101㎡의 현재 전세시세는 7억 5000만∼8억 원인데 8억 3000만 원대에 나와도 계약이 된다. 전세 물건은 구경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8억 3000만∼8억 4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1000만 원 오른 8억 4000만∼8억 5000만 원에 거래된다.
 신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아파트는 지난 6∼7월 전용면적 60㎡의 전세가가 3억 4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억 6000만 원은 줘야 한다. 전용 84㎡도 한두달 전 4억 8000만∼5억 원이었으나 현재는 5억∼5억 2000만 원까지 올랐다.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 1·2단지 역시 전용 85㎡의 경우 지난 6∼7월에는 5억 원 중반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6억 원 짜리도 계약이 성사된다.
 전세물건이 귀하다보니 전세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려 내놓는 준전세(반전세) 계약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방침이 발표된 이후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흡수되지 못해 전세난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정부가 최근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 방안을 내놨지만 저소득층이나 극빈층을 위한 주거복지에 가깝고 일반 주택시장의 전세난 완화 대책은 아니다”며 “당분간 전세시장 불안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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