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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센터 '벤처 성공'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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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센터 '벤처 성공' 요람으로
  •  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15.09.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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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15일 삼성그룹의 창업지인 옛 제일모직 터에 문을 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15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삼성그룹은 이날 대구혁신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어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성과를 공유하고 스타트업(start-up·신생기업) 투자 활성화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센터 개소 1년동안 삼성은 ‘C-랩(Lab) 액셀러레이팅(조기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35개 벤처·스타트업을 선발,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초기 투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와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자문 등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사내 교육과정을 응용한 스타트업 전문 학습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8개 업체의 52명이 이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지난 1년간 삼성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00억여원에 이른다. 청년창업지원 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48개 스타트업이 도움을 받았다. 삼성은 2019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우수기업은 중국의 창업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했고 중국 창업방(창업보육협회) 및 칭화대 과학기술원과 연계한 현지 사업IR 등을 개최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 계열사는 지난 6월 특허 4만여건을 스타트업에 개방, 지금까지 10개 회사에 30여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우수 기업 제품은 삼성 매장에 입점시키고 카탈로그에 등재하는 등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1년 만에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기업이 나왔다.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 벤처 ‘월넛’은 지난해 매출 3000만원에서 올해는 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넛은 C-랩 멘토링과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았다.
 ‘대기업·벤처 협력 생태계 구축’이라는 창조경제혁신 모델은 브라질로 수출됐다.
 삼성과 대구혁신센터는 지난 4월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은 이를 위해 5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혁신기업협회는 브라질 벤처 육성을 맡는 단체로 스타트업 양성기관, 연구소 등 290여개 회원사를 뒀다.
 혁신기업협회는 이날 대구혁신센터를 방문, 교류회를 열었으며 내년부터 브라질 스타트업 2개팀이 대구혁신센터의 C-랩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양희 장관은 브라질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삼성의 부사장급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혁신센터장과 지역업체 대표,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분기마다 회의를 열어 전담기업의 지원 방안과 성공 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C-Lab을 졸업한 팀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분기별로 중국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주고 우수기업에는 칭화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대표 업체를 선발,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스타트 텔아비브 창업 경진대회’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IC), 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 등 삼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진출도 돕는다.
 나아가 창업교육을 확대하고 창업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의 학생 5000명에게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실시해 청년 기업가 후보군을 양성하고 대학당 2년간 운영자금 총 30억원을 제공한다.
 섬유소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C-패션’ 사업 등 대구혁신센터, 대구시와의 협력사업도 계속된다.
 한편 옛 제일모직 터에서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는 현재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 계획대로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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