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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구슬픈 장단마다 애달픈 삶의 가락 아리리요 정선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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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구슬픈 장단마다 애달픈 삶의 가락 아리리요 정선아리랑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15.10.07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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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축제]
‘2015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정선아리랑’ 중)

강원도 정선군 대표 문화축제인 ‘2015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가 9일부터 4일간 정선읍 아라리공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정선아리랑제는 ‘2015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 정선아리랑제(Since 1976)&제3회 세계 대한민국 아리랑 축전(Since 2013)’을 주제로 전통을 되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풍성한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제40회를 맞이하는 정선아리랑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원년에 치러지는 축제로 각 지역으로 흩어져 그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는 모든 아리랑을 정선아리랑의 품으로 수렴해 통합된 하나의 아리랑으로 거듭나 세계로 발산하는 한민족의 정서가 깃든 대표 민요 아리랑. 눈물과 한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 민족에겐 아픔을 치유하고 위안을 얻고 희망을 찾는 ‘아리랑 대축제’다.

이번 제40회 정선아리랑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총 12개 부문 53개 세부행사 134개 체험종목으로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올해 신규 프로그램으로 ‘멍석아리랑’을 신설해 과거 고난과 시련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주막과 마당무대가 어우러지는 주막거리를 재현해 전통 민속공연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아리랑제의 주요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정선아리랑의 근원설화에 등장하는 칠현들의 애국충절을 기리며 지역주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칠현제례와 기로연, 개막식이 열린다.

아울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진행하는 2015 세계무형유산활용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선군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선아리랑 대합창’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아리랑과 관련있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 민요를 초청하는 세계민요 초청공연과 강원문화재단의 대표적인 공연인 아라리 ‘감자(감성자극)콘서트’가 펼쳐진다.

이어서 특별 이벤트로 공연 후 관람객에게 삶은 감자를 나눠 준다. 전국아리랑 학생 경창대회와 전통문화 재현 행사인 전통 혼례와 삼베길쌈 재현, 국립국악원의 대표공연단인 ‘연희단’ 공연이 열리고 전국단위의 규모로 펼쳐지는 아리랑 장사 민속 씨름 대회와 아라리의 고장에서 펼쳐지는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와 마지막 폐막공연 감성7080라이브 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상설행사로는 ‘아리랑제에 가면 언제든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라는 취지로 기획된 멍석아리랑과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정선아라리인형극, 뗏꾼과 들병장수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수상극 ‘뗏목아라리’ 행사가 흥겹게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축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관객과 소통하는 도깨비 퍼레이드와 축제 공식 일정이 끝나는 오후 8시 이후에도 다양한 길거리 공연과 퍼포먼스를 준비해 야간시간에도 축제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등 다양하게 마련해 축제를 풍성하게 해준다.

이밖에도 40주년 기념 특별 아리랑 전시·체험관을 설치해 유물, 사진, 각종 자료, 아리랑 가사(캘리그라피, 서각, 서예) 전시 등을 준비할 계획이며 전시와 동시에 대한민국 3대 아리랑(진도, 밀양, 정선) 교육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축제기간 중 계속될 예정이며 군은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안전점검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천 정선아리랑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제40회 정선아리랑제를 통해 정선아리랑의 독특한 문화가 반영된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군민 여러분들을 찾아갈 예정”이라며 “아리랑제를 통해 보고, 듣고, 즐기고, 맛보는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군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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