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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들 국정과제이행 전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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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들 국정과제이행 전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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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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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내년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대구 지역 출마를 위해 지난달 22일 사임한 전광삼 전 춘추관장을 비롯해 이들 3명 외에 더 이상의 총선 출마자는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이처럼 총선 차출 참모 대상자를 조기에 정리한 것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자청해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내년 총선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조만간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인천이 고향인 민 대변인의 경우 연수구 또는 중구·동구·옹진군 출마가, 충남 공주 출신인 박 차장의 경우 세종시 또는 공주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두 사람 이외에 추가로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 그런 것(청와대 참모 거취문제)에 대해 매듭을 짓겠다"며 "더이상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의 거취에 대해선 추측보도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의 이러한 언급은 대구지역 출마가 거론되던 안종범 경제수석,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내년 총선 차출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청와대가 현직 참모의 총선도전 및 거취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개입설 및 청와대 참모들의 대구지역 총선차출설 등을 차단하기 위한 뜻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총선이나 어떤 선거에도 중립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기 위해서 더이상의 소모적인 추측이나 이런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천 방식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도 일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분위기다. 여당 내 공천권 갈등에서 청와대는 한 발짝 물러서 있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청와대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문제점을 공개 비판한 뒤 진의와 관계없이 청와대가 논란에 휩싸인 것도 사실이다.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공천 지분권 다툼을 벌이고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은 정치공학적 관점"(청와대 관계자)이라는 인식이 맞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남은 청와대 참모들은 노동, 금융 등 4대 개혁,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핵심 국정과제 실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국정개혁의 골든타임이라는 올해도 시간이 다 지나고 채 3개월이 안 남았다.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한 의원들 발언은 대통령의 인식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발언도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총선은 아직 6개월이나 남았다. 여권 전체가 불필요한 갈등은 되도록 피하고 갈등이 있다면 정치력을 발휘해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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