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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시대 성큼… 서울 변두리 강서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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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시대 성큼… 서울 변두리 강서 ‘상전벽해’
  • 박창복기자
  • 승인 2015.10.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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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현재 강서구 인구 58만9천, 60만 시대 초읽기 들어가 

-강서구 지금 모습 갖춘 1988년 이후 27년간 대변화

-인구 56.8%, 예산 1700% 늘어

-1988년 가구당 인구수 3.8명 → 2013년 2.5명 줄어

-학교, 공원, 의료시설 등 교육․생활편의시설 대폭 증가

 

서울 강서구의 발전이 눈부시다.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서울의 변두리에서 ‘어엿한 선진도시로’ 급부상 하고 있다. 최근 마곡지구를 필두로 경제, 문화, 사회의 중심지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강서의 인구도 크게 늘었다. 구의 인구는 9월 1일 현재 589,467명으로 ‘강서인구 60만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구가 매년 발간하고 있는 통계연보는 지난 수십년 동안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로는 모자랄 만큼, 몰라보게 달라진 강서구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서울의 변방이자 낙후된 도외지가 서남권의 중심, 서울의 대표 도시로 우뚝 일어선 것이다. 6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강서구의 모습, 구민의 삶을 통계를 통해 조명해 봤다.

 

◆ 88년 이후 인구 23만명 증가… 주택 4배, 아파트 10배 껑충

 

서울 강서구는 1977년 9월 1일 인구 353,035명으로 현 양천구를 포함한 서울의 행정자치구로서 탄생했다. 현재 강서구의 모습은 양천구가 분리된 1988년 1월부터다. 1988년 인구는 375,839명으로 현재인구는 88년 당시보다 56.8% 증가했다. 53,192호에 불과했던 주택은 2015년 현재 208,154가구로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아파트 수는 11,181가구에서 104,959가구로 10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주거 형태의 특징을 보면 1970년대와 1980년대 중반까지 연립이 증가하였으나 90년대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와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늘었다. 

 

특히 90년대 이후에는 관내 대단위 공동주택단지 조성 붐이 일었다. 1992년 가양동 지역 임대아파트 조성을 시작으로 방화동, 등촌동, 화곡동, 발산동 등에 신흥 대단위 공동주택단지가 순차적으로 들어섰다. 2000년대 들어서 화곡 1, 2, 3주구 재건축 사업과 발산택지개발 사업 등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현재는 마곡지구 16개 단지에 주거단지 조성작업이 한창이며 작업이 마무리되면 1만 2015세대의 아파트가 새롭게 모습을 갖추게 된다. 

 

◆ 김포공항 가는 길 논밭이 첨단도시로… 자동차 18만대 넘고 미포장 도로 사라져

 

80~90년대까지만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던 마곡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예전 이곳은 서울에서도 가장 외곽에 치우쳐 있어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논밭으로 이용되던 허허벌판 마곡은 최근 몇 년새 ‘천지개벽’ 했다. 

 

약 336만 m²에 미래지식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 배후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북적이고 있다. 이 일대는 총 3개 지구로 1지구(주거단지) 106만6132㎡, 2지구(산업·업무단지) 190만2671㎡, 3지구(중앙공원) 69만6919㎡ 등이 들어선다.

 

1988년 13개(986개 점포)였던 골목시장은 2015년 12개(937개 점포)로 소폭 줄어든 반면 88년 당시에는 없었던 백화점 1곳, 대형마트 4곳, 쇼핑센터 1곳이 새롭게 들어섰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설은 88년 27개소에서 74개로 크게 늘었다.

 

1993년 7만3천대에 불과하던 구의 승용차 등록대수는 2015년 7월 현재 총 18만7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988년 서울시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 77만8천대 1/4수준이다.

 

차량 증가와 더불어 도로길이도 상전벽해를 겪었다. 88년 29만2천m에 달하던 구의 도로는 지난해 37만7천m까지 늘어났고, 6만2천m에 달하던 미포장 도로는 깔끔하게 포장돼 이제 길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차량의 증가는 주차면 증가로도 이어졌다. 현재 구의 주차면은 23만 8천면(1만8천3백개 주차장)으로 88년 1만5백면(1천3백개 주차장)에 비해 22배 가량 폭발적으로 늘었다.

 

◆ 핵가족화로 세대당 인구수 급감… 의료기관, 공원 등 편의시설 대폭 증가

 

88년 9만 8천가구에 불과하던 구의 세대수는 최근 23만 9천세대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가구당 인구수는 3.8명에서 2.5명으로 줄었다.

 

유선전화 가입자는 1988년(98,012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0년 400,349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휴대전화 보급으로 유선전화 가입자가 2005년 380,691대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도시가스는 1987년 본격적으로 수도권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되면서 93년 보급률이 50%대를 넘었고 2005년에는 91%를 기록했다.

 

88년 관내 학교수는 42개(초등(당시 국민) 19, 중 10, 고등 13개)에서 80개(초등 36, 중 21, 고등 23)로 배 가까이(38개 증가)가 늘었다. 저출산 여파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88년 33명에서 2013년 15.3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의료특구 도약을 꿈꾸고 있는 구의 의료기관은 88년 206개에서 2015년 712개로 3배 넘게 늘었다. 이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7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전에 없었던 종합병원이 세곳이나 들어섰으며 2018년에는 전 중환자실 1인실 시스템을 최초 도입하는 이화의료원이 마곡에 새둥지를 틀 예정이다.

 

강서구를 공원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녹색혁명도 눈에 띈다. 공원을 늘리기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관내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이 각각 15개(8→23), 47개(78→125)씩 늘었다. 공원전체 면적도 2,175㎡에서 4,324천㎡로 배가 넘게 늘었다.

 

◆ 행정․재정조직 확대… 복지비 지출부담 새로운 과제 부상

 

1977년 9월 4국 1실로 출발한 강서구는 88년 양천구가 분리되면서 1실 5국 20개과 체제로 바뀌었고, 현재는 5국 1담당관 29과 1보건소 구의회 체제를 갖추고 있다. 88년 15개던 동사무소는 2007년 동 주민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 20개가 운영중이다.

 

인구가 늘면서 공무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77년 634명이던 공무원 수는 88년 강서/양천 분구시 902명에 이르고 97년 1,476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IMF 구조 조정후 감소한 이래 지금까지 1천3백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공무원 수는 88년 보다 4백명을 훨씬 넘게 늘었지만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380명에서 2015년 429명으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88년 32,582백만원에 불과하던 구의 재정규모는 올해 584,456백만원으로 1천7백배나 커졌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구의 재정여건은 넉넉지 못한것이 현실이다. 최근 복지비 지출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정악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상적인 재정행위의 곤란은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60만 시대 강서, 세계의 중심도시로 우뚝설 것(노현송 강서구청장 멘트)

 

강서 인구 60만 시대가 펼쳐질 날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이제 강서구는 단순한 ‘도시’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메트로폴리스’가 되었다.

 

덩치 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와 성장도 거듭하고 있다. 첨단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래전 빈곤하고 열악했던 강서구의 모습은 사라지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화려한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구는 지금도 대단위 개발프로젝트가 진행형에 있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매력 넘치는 도시인 만큼 세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주민의 욕구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만큼 구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구정이 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행정도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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