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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경북 일부 댐.저수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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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경북 일부 댐.저수지 바닥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15.10.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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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경북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62% 수준에 그쳐 주요 댐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경천댐 저수율은 13.5%로 1990년 댐을 축조한 뒤 2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북부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큰 비가 내려도 당분간 해갈이 어려워 내년 봄이 큰 걱정이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도내 강수량은 607.2㎜로 평년 같은 기간 977㎜의 62%에 그쳤다.
북부지역은 사정이 더욱 좋지 않다. 강수량이 488㎜로 평년 1000㎜의 49%에 이른다. 영주와 문경, 영양, 예천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댐과 저수지 저수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6.7%로 평년 77.4%의 73% 수준이다. 저수율이 50% 미만인 저수지도 81곳이나 된다.
가뭄이 심한 문경, 봉화 등 북부는 저수율이 40% 이하로 바닥을 드러냈다. 문경 18%, 봉화 26%, 예천 35%, 안동 37%, 상주 39% 등이다. 주요 댐 평균 저수율도 35% 정도로 평년의 18∼87% 수준이다.
경천댐 저수율은 16일 현재 13.5%로 역대 최저다. 지난해 7월 31일 16.9%가 그동안 가장 낮은 저수율이었다. 군위댐은 평년 54.0%였으나 29.6%로 떨어졌다. 안동댐과 임하댐, 영천댐도 30%대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영천 보현산다목적댐은 지난해 말 준공해 올해 봄부터 담수에 들어갔으나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율이 1.9%로 사실상 바닥만 드러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소수력 발전조차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는 식수도 부족하다. 상주시 2개 마을과 봉화군 2개 마을에는 운반급수로 생활용수를 충당했다. 상주에는 운반급수를 해제했으나 봉화 2개 마을에는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농작물은 수확기로 많은 비가 필요하지 않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북부 일부에는 콩을 중심으로 한 밭작물은 생육이 떨어지는 피해가 나타났다. 일부 밭작물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평년 수준의 비나 눈이 내리더라도 가뭄 해갈에는 부족해 내년 봄 영농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일선 시·군은 단기 대책으로 생활용수 부족지역 급수차량 확보, 비상급수관정 정비, 양수장비 점검·정비 등을 추진한다.
장기 대책으로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사업을 계속 하고 취약지역에 관정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관정개발, 간이양수장 설치, 저수지·논 물가두기 등 단계별로 용수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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