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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에 대한 마녀사냥은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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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에 대한 마녀사냥은 그만하라
  • 권도완 경북 경주시 황오동
  • 승인 2015.10.20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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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마녀사냥 중이다. 그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보인다. 첫 번째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증폭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불신이다. 두 번째는 원전납품비리와 같은 사건으로 인한 원자력발전 종사자에 대한 불신이다. 그렇지만 이 2가지 모두 현재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와 원자력 종사자의 현실과는 상관없이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오해로 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먼저,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는 원자로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 자동으로 핵분열을 멈출 수 있는 장치가 여러 겹으로 설계되어 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지진 발생 시에 자동으로 발전소를 정지시키는 설비와 수소폭발을 방지할 수 있는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하고, 발전소 자체적으로 전기의 공급이 불가능한 최악의 비상상황에서도 발전소 정지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이동형 발전차를 상시 대기시켜 놓고 있다. 이러한 다중 안전장치와 후쿠시마 사태 후속조치로 인해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원자력발전 종사자에 대한 불신 역시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 원전납품비리 당시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통해 비리 당사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고 수감되었다. 지금 현재 한수원에는 비리당사자는 한명도 남아있지 않다. 그렇지만, 원자력발전 종사자에 대한 실체 없는 마녀사냥은 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무고한 직원들에게 계속되고 있다. 지금 한수원 직원들은 복잡해진 절차와 까다로운 잣대로 인해 화력발전소 등 다른 발전소 직원에 비해 훨씬 어려운 환경에서 과중한 업무를 보고 있지만, 그 처우나 보상은 다른 발전종사자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못한 경우도 있다. 이렇게 원자력발전소 근무에 특별한 메리트 없이 시달리기만 한다면, 결국에는 능력 있는 인재들의 이탈을 막지 못하게 되어, 전문가 없는 원자력발전소가 되어 원자력 안전이 더욱 위협받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마녀사냥이 끝나길 바란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불신은 그만두고, 원자력 안전에 대해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잘못된 점은 따끔하게 비판하고, 잘한 점은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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