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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이전해 새단장 마쳐... 23일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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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이전해 새단장 마쳐... 23일 준공식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10.2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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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 조성 ... 박스형 거리가게 28곳, 쉼터 2곳 등 들어서
- 기존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육교 철거와 함께 거리환경 크게 개선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노량진 ‘컵밥거리’가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새 출발한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노량진 학원가에 밀집돼 있던 이른바 ‘컵밥거리’ 노점을 최근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 완료하고, 23일 준공식을 연다.

 

이창우 구청장은 “노량진역 육교 철거와 함께 35년 만에 노량진의 변화가 이뤄졌다. 이번 노량진 거리가게 정책의 사례가 서울 노점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5월 노점 상인들과의 이전 협의를 거쳐 ‘거리가게 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밝힌바 있다. ‘컵밥’이 노량진의 명물이 됐지만, 좁은 보도에 이용객이 급증해 그만큼 통행 불편도 컸다. 이에 컵밥의 가치는 보존하되, 주민들의 불편은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전을 추진한 것이다. 이는 이창우 구청장의 상생과 소통 행정의 산물이다.

 

▲ 거리가게 특화거리는 ‘상생’에 초점 맞춘 노점정책 결과

이는 규제 위주가 아닌 지역 주민과 노점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 노점 정책의 결과다.

구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의 결과 매출감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2곳이라는 다수의 노점이 이전에 동의하고, 이를 실제로 완료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기존 구간(이데아빌딩 ∼ 공단기학원)에 자리해 있던 노점 32곳은 이전에 앞서 자체적으로 점포를 철거했다.

 

이어 28곳은 새롭게 조성된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옮겼고, 음식점을 제외한 꽃집 등 4곳은 현 맥도날드 옆 골목으로 이전했다.

 

▲ 구간에 박스형 거리가게 28곳 들어서

거리가게 특화거리(만양로 입구∼사육신 공원 앞 보도육교)는 기존 보도에 비해 폭이 넓다. 이곳 약 270m 구간에 규격화된 박스형 거리가게 28곳이 새로 자리 잡았고, 안내소 1곳과 쉼터 2곳도 들어섰다. 

 

거리가게 점포에는 전기, 수도, 하수 시설을 비롯해 개별 계량기도 설치됐다. 점포 전면과 측면에 가게 특성을 반영한 상호가 표기됐으며, 전체 점포 상단에는 LED 전등이 달린 차양막도 설치됐다.

 

기반시설은 구청에서 추진하되, 박스형 점포는 노점 영업주들이 자체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제작했다. 이와 함께 기존 ‘컵밥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재탄생 중이다. 현재 쉼터 1곳을 설치했으며, 가로수와 띠녹지를 조성중이다. 향후 노량진 지역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지역은 노점 이전과 함께 지난 10월 17일과 18일 노량진역 육교가 철거되면서 35년 만에 거리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 노점정책 토론회부터 노량진 지역 발전기금 제공까지

구는 지난해 10월 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노점단체 대표와 구청장 등이 함께 ‘노점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여기서 주민과 노점 간 상생이라는 큰 틀을 정했다.

 

올해 2월에는 노점주, 인근 상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3월에는 노점주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4월에는 인근 학원생과 노점 이용객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했다. 노점 상인들은 5월  자체 투표 등을 거쳐 이전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구에 알려왔다.

 

이후 지난 7월 ‘거리가게 특화거리 디자인 용역’을 실시하고, 거리가게 대표, 주민,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거리가게 개선 자율위원회’를 꾸렸다. 또 같은 달에 노점주를 대상으로 ‘거리가게 디자인 설명회’를 가지고, 이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 노점 4곳은 10월 16일 철거됐다.

 

특히, 지난 9월 11일에는 거리가게 영업주들이 매월 일정금액을 지역 발전기금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노량진 거리가게 자율위원회가 노량진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 발전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 향후 노점 실명제 도입, 23일 준공식과 함께 영업 시작

향후 구는 노점 실명제 도입, 노점 관리 조례 제정을 통해 거리가게의 제도권 편입을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량진의 노점 정책은 구의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준공식은 23일 오후 4시부터 거리가게 특화거리에서 열린다. 이창우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노점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거리가게는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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