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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집행부 갈등에 비리연루까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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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집행부 갈등에 비리연루까지 '점입가경'
  •  세종/ 유양준기자
  • 승인 2015.10.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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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와 시의회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행정 곳곳에서 시 직원들의 비리와 연루설이 제기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잡음 가운데는 시의회 의원이 압력을 행사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민선2기 출범 2년차를 맞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강력한 행정 동력에 제동이 걸리면서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세종시와 시의회,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세종시는 민선 2기 출범 2년차에 들어서면서 새롭게 신설된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타, 청소년수련관 등 각 기관의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각종 비리와 연루설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세종시와 위탁업체로 계약된 ‘종촌종합복지센터’의 경우, 당초 수탁업체의 자격문제를 놓고 부실선정의 논란이 지속돼는 등 잡음이 일었다.
 결국 수탁사업체로 ‘조계종’이 결정된 이후 직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시 직원들의 직·간접 개입과 압력 등이 작용한 것이 드러났다. 이는 한 직원의 폭로로 인사와 운영비리가 지역사회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온갖 구설을 낳았다.
 더욱이 이 비리연루 가운데는 시의회 A 의원이 압력을 행사하고 개입한 사실도 드러나 집행부와 시의회 모두 세종시 출범 2년차의 낯 뜨거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 시의회 A 의원은 세종시교육청이 시의회에 감사위원 1명을 추천받는 과정에서 직분을 이용한 청탁과 압력을 행사하는 등 인사와 관련해 깊숙이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적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이춘희 시장과 임상전 시의회 의장 간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면서 집행부와 의회마저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양 수장 간 오해와 갈등의 대립이 단순히 최근 있은 세종축제에서 임 의장의 축하동영사의 배재 등 시의회 의장의 의전문제로 왜곡, 축소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지난 14일부터 열린 제33회 임시회에 양 수장은 특별한 사유 없이 나란히 불참하는 사태를 빚은데 이어 16일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도 별다른 화해의 제스처가 없었다.
 특히 17일 개최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체육대회에 같은 당 소속인 임 의장이 불참한데다 지역구(금남면)당원들의 탈당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역정가는 “이 시장의 측근들이 ‘전리품’을 챙기려는 과욕에서 빚은 행태와 양 수장 간 마찰을 적당히 덮으려는 무분별한 처사가 화근”이라며 “명쾌하고 신뢰할 수 있는 특단의조치가 없는 한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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