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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집행부 '불협화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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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집행부 '불협화음' 질타
  •  박창복기자
  • 승인 2015.10.26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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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의회(의장 김명옥)는 최근 제2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양승미(가선거구-신사동, 논현1동, 압구정동 출신)의원과 여선웅(나선거구-논현동, 청담동, 삼성1동 출신)의원이 각각 5분 발언에 나섰다.
 먼저 양승미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나타난 불협화음과 감정 섞인 표현은 그간 선배의원들이 쌓아놓은 공든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참담한 자화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양의원은 “당시 동료의원이 준비한 구정질문이 있었고, 질문과 답변과정에서 구청장은 준비한 자료 배부를 요구했으나 의장은 합리적인 설명 없이 거부했으며 급기야 구청장과 언쟁 끝에 구청장의 마이크를 꺼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회의 운영의 권한이 의장에 있다 하더라도 의원 총회 등을 통해 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의원은 “구청장의 배부 자료가 미흡하거나 왜곡됐다 하더라도 그 판단은 의장의 몫이 아닌 의원들과 주민들의 몫이며 의장 스스로가 항상 의회를 열린 공간이라고 하면서 그 의사와는 다르게 구청장의 마이크를 일방적으로 꺼버리는 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한 권위적인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한 양의원은 강남구청장의 태도도 지적하며 “의회뿐만 아니라, 주민, 언론관계에 강남구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는 점을 깊이 명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여선웅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강남구청장께서는 유독 법치행정을 강조하는데 ‘강남특별자치구’‘강남독립은 진심이다’라는 말 한 마디에 행정기관으로서 강남구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며 “행정기관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은 행정청의 신뢰보호의 원칙, 즉 강남구 행정의 안정성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강남구 신뢰회복 방안을 촉구했다.
 여의원은 또 “강남구는 세텍부지 내 서울산업진흥원 건물을 불법 가설건축물로 규정하고 자진철거를 통보했는데, 서울시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9월, 강남구가 연장신고를 수리 하지 않는 것이 위법이라는 취지로 재결처분을 내렸고 현재 법적으로 이 가설건축물은 2018년 6월까지 사용가능해졌다”며 “집행부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 건물을 철거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며 왜 사사건건 서울시가 하는 일에 반대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여의원은 “시는 이 부지에 시민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소위 제2시민청이라고 한다”며 “시민청은 서울시민의 사랑과 호응이 대단한데 이 공간은 강남 주민을 위해서 꼭 필요한 공간이며 서울시와의 감정싸움에 압박카드용으로 쓰여 방치될 공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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