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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튤립 태안서 '세계가 인정하는' 예술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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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튤립 태안서 '세계가 인정하는' 예술로 다시 태어났다
  • 한상규기자 태안/ 윤병도기자
  • 승인 2015.10.28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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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식재법' 독창적 재배.전시기법 美.日 등 세계튤립축제와 '어깨 나란히'
2016년 태안튤립축제, 150만구 튤립구근 앤디워홀 마릴린먼로 등 명화 3만평에 표현

 

▲충남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태안꽃축제가 세계5대 튤립축제로 선정된 배경과 과정 등 2016년 튤립축제 추진배경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태안꽃 축제 '세계5대튤립 축제' 선정

충남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한상률위원장·전 국세청장)는 지난 26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태안꽃축제가 세계5대 튤립축제로 선정된 배경과 과정 등 2016년 튤립축제 추진배경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앞서 지난 24일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에서 개최된 2015세계튤립대표자회는 태안꽃축제를 미국(Michigan Holland), 캐나다(Ottawa), 일본(혼슈 도야마현), 인도(인도북부 카슈미르주)과 함께 세계5대튤립축제의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진입로, 주차장 등 열악한 기반 시설에도 불구하고 5년밖에 안된 태안꽃축제가 이번에 수 십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튤립축제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며 세계5대튤립축제의 하나로 선정된 것은 태안 튤립축제가 보여준 세계 최고수준의 튤립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인정받은 결과로 알려졌다. 세계튤립대표자회는 2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튤립과 화훼관광 관련 대표자들의 회의체로 그 권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체다.

한편 세계튤립대표자회는 지난 26일, 태안 꽃축제 강항식 대표에게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소위 ‘2단 식재법’이라는 독창적인 튤립 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튤립화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튤립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2단 식재법’이란 시루떡을 앉히듯 튤립 구근을 2단으로 심어 시차를 두고 꽃을 피워내는 방법으로 이 방법으로 인해 튤립축제 기간을 종전 2주에서 3주 이상으로 연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한상률 위원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로 기적이다. 열악한 환경,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세계5대축제에 선정된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기적과 같다. 황무지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해 태풍, 가뭄, 세월호 사태 등 온갖 역경을 이겨낸 꽃 축제 팀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에 하늘이 감동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한 위원장이 밝힌 선정과정에 대한 뒷이야기와 앞으로 꽃 축제 추진계획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 2016 태안 튤립축제 준비상황
한상률 위원장은 “2016태안튤립축제는 세계가 인정한 튤립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으로 3만평의 대지 위에 세계적 명화를 꽃으로 그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가들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2016 태안 튤립축제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꽃으로 그린 명화가 3만평의 화폭에 펼쳐지는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아름다운 ‘꽃과 예술의 만남’이 될 것이다”라고 한 위원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포부를 밝혔다.

태안 꽃축제는 트럭으로 두 대 분량인 150만 구의 튤립구근을 가지고 세계적 명화인 ‘모나리자’와 앤디워홀의 ‘마로린 먼로’를 그려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3만평 초대형 화폭에 꽃으로 그려진 명화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57만여 명으로 예상되는 태안 꽃, 빛축제의 연간 입장객이 내년에는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 전망된다. 

● 2017 태안 국제튤립박람회 유치계획

한상률 위원장은 이날 2017년 국제튤립박람회 유치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 4월 외국의 관련기업들을 포함하여 엠오유(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박람회 장소를 제외하고는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면서 “당초 안면도 꽃지 국제꽃박람회장에서 내년(2016년)에 개회하려고 하였으나 충남도와 협의가 늦어져 내년도 개최는 물 건너갔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2017년 안면도 꽃지에서 개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현재의 마검포 축제장에서 개최하는 방법도 있다. 태안군과 협의, 진입로와 주차장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세계 5대축제에 선정된 만큼 외국, 특히 중국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도로, 주차장 등 인프라이다. 인프라는 우리가 할 수 없다. 정부 또는 지자체가 해줘야 한다. 이것만 해결되면 연 100만 명 유치는 자신 있다. 잘하면 200만 명도 가능하다. 200만 명이면 줄잡아도 2000억 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있다”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천수만 시화원(시인과 화가들의 정원) 조성계획

또 한상률 위원장은 이날 천수만 시화원 조성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미 기업도시 측과 13만 4000평의 부지를 활용해 추진 협의중에 있으며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라면서 “지금까지 10여 년간 유명무실한 채 방치되고 있는 기업도시측도 기업도시를 살리려면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들일 무언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서산태안의 중심에 위치한 천수만에 5년 내로 세계적 규모와 명성을 지닌 꽃 공원을 조성하여 200만 명 관람객을 유치하겠다고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황무지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해 5년 만에 100만 명 관람객을 유치하고 세계5대축제에 선정됐다. 우리에겐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있다. 곧 1000만 요우커 시대가 다가온다. 제주도, 부산, 서울에 집중되는 이들을 10%, 20%만 끌어들여도 100만 명, 200만 명이다. 전략만 잘 세우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대산항 여객터미널과 관련하여 그는 “터미널만 짓는다고 여객이 오지는 않는다. 대산항 여객터미널이 살려면 대규모로 중국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허부(구심점)가 필요하다. 태안 꽃축제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서산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관람객 200만 명이 넘어서면 천수만의 부석면 쪽에 제2축제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튤립은 연작피해에 민감하기 때문에 3~4곳의 축제장이 있어야 한다. 천수만을 중심으로 태안과 남면, 안면도, 부석, 해미 그리고 고북을 아우르는 천수만 화훼관광 벨트 조성이 긴요하다.

이 천수만 화훼관광 벨트사업이 성공해 400만 명 관람객이 오게 되면 매년 4000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다. 이 4000억짜리 떡을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각 지역, 그리고 각자의 역량에 달려있다. 그리고 이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부수적으로 서·태안의 문화적 융합과 경제적 통합을 이루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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