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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추진 사립외고 '깊어지는 갈등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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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추진 사립외고 '깊어지는 갈등의 골'
  •  여수/ 심경택기자
  • 승인 2015.11.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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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시가 추진 중인 사립 외국어고 설립을 놓고 주철현 시장과 주민들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여수시와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는 지난 2일 여수시장실에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립외고 설립 운영 지원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수산단 24개 기업들은 여도학원에 매년 지원해온 40억원을 사립외고 운영비로 10년간 지원키로 약속했다.
 주철현 시장은 협약식 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산단 주요기업들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낸 의미 있는 날”이라며 “여수시와 사립외고 추진위, 교육전문가, 교육단체, 산단기업,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청 앞에서는 여수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교육지키기 범시민위원회가 시민단체와 여도초중학교 학부모, 시민 등 5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사립외고 추진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사립외고 설립 추진으로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이 확대되고 비교육적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시장이 교육행정까지 쥐락펴락하는 독선과 독단의 불통행정으로 시민분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사립외고 설립이 지역 교육의 유일한 대안이 아니다”며 이를 위한 행정행위의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특히 “비교육가인 주철현 시장이 전라남도교육청과 여수교육지원청의 교육정책과 교육행정까지 쥐락펴락하는 독선과 독단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여수 교육 침몰이라 할 수 있는 여수시의 사립외고 설립 행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산단 노조에서도 “산단 직원 복지를 위해 지원되는 예산을 직원 의사도 묻지 않고 절차도 무시한 채 시장 공약사업에 사용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주철현 시장이 직접 사립외고 설립 추진 강행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 등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교육청 승인 등 여러 가지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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