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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피해보상 놓고 '담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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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피해보상 놓고 '담합 의혹'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5.11.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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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유아파트 입주민 대표와 이인지구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동인건설 측이 피해 보상을 놓고 담합설이 제기되고 있다.

대유아파트 입주민 대표와 동인건설 관계자들이 피해보상 협상을 위한 회의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데 비공개로 개최해 입주민들로부터 빈축과 의심을 사고 있다.

대유아파트 피해대책위원회(이하 피해대책위)는 지난달 16일 입주자 대표회의실에서 동인건설과 피해보상협상 회의를 하면서 입주민들의 참관을 전면 통제시킨 채 비공개로 열었다. 피해대책위가 밝힌 비공개 이유는 협상내용이 인근의 S아파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라는 것.

이날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제시된 사항은 ▲아파트 재 도장공사 ▲공사 완료시점 아파트 창문 물청소 ▲정화조 오수 직관로 조기공사 ▲101동과 103동 사이 옹벽공사 ▲경비실 앞 노상주차장 사용 ▲노인정 앞 녹지 공간 확장 등 6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재 도장공사 부분은 총 공사비 3억여원 가운데 아파트 측이 우선 1억원을 선불로 지급하고, 추후 동인건설 측이 발전기금 형식으로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현재 경비실 앞 노상주차장은 공사가 완공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협의사항은 주로 아파트 기반시설공사 위주로 돼 있어 비산먼지, 통행불편 등 실질적으로 겪게 되는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는 지원책이 없어 세입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유아파트 입주민 김모 씨(여·46)는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면 공사로 인한 먼지가 뽀얗게 뒤덮고 있어 그 먼지가 날아들어 베란다 문을 못 열 지경”이라며 “겨울철에는 바람이 더욱 심해 먼지가 더 날아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정길 피해대책위 회장은 “동인건설 측에 겨울철 바람에 대비해 비산먼지 억제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 하겠다”며 “앞으로 열리게 되는 모든 회의를 입주민들에게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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