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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인구증가 이유 위정전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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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인구증가 이유 위정전입 탓"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5.11.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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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중소도시의 각 자치단체 대부분이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강원 속초시 인구가 최근 급증하자 아파트 청약을 통한 분양권을 받아 전매 차익을 노린 위장전입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속초지역에서 아파트 청약을 앞두고 위장전입과 외지 떳다방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청약만 해도 프리미엄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등 부동산 거래질서를 저해하고 있다며 이에대한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9만447명)을 끝으로 인구 9만명선이 무너진 이후 매년 내리막길을 걷던 속초시 인구가 한달사이 1300명이 넘게 늘어나는 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속초시의 지난달 20일 현재 인구는 8만3653명으로 전달인 9월 8만2349명보다 무려 1304명 급증한 것이다. 속초시 인구는 지난 1월(8만2475명) 43명 늘어났을 뿐, 6월까지 5개월 연속 하향세가 이어졌었다.
 2월 81명, 3월 169명, 4월 68명, 5월 3명, 6월 75명이 속초를 빠져나가 인구 감소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7월부터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해 7월 18명, 8월 43명, 9월 109명이 증가한 뒤, 10월(20일 기준)에는 1300여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인구증가의 요인으로 부동산업계와 지역사회는 최근 아파트 분양을 마친 현대산업개발의 속초 아이파크에서 찾고 있다.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외지인들이 위장전입해 청약에 참여하면서 10월 인구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속초시 인구는 ‘속초 아이파크’의 건립이 가시화된 7월부터 늘기 시작해 입주자 모집 공고(10월 16일)가 있었던 10월에 집중됐다. 아파트 청약신청 자격이 ‘입주자 모집 공고일’기준이여서 모집공고 때까지 속초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 청약이 가능해 ‘10월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속초시 인구가 갑작스레 늘어난 것은 ‘속초 아이파크’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처럼 ‘거주지 제한제’가 없다 보니 입주자 모집공고일에 앞서 인구가 증가한 것은 한마디로 위장전입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중에는 순수 입주를 위해 주소지를 옮긴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분양권 전매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럴 경우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할 수밖에 없는 우리 지역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고 했다.
 서울이나 부산, 대구, 광주 등은 부동산 투기바람을 막기 위해 아파트 청약 시 ‘3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거주지 제한을 두고 있다.
 속초시는 공인중개사협회 속초시지회와 함께 부동산 거래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속초 현대 아이파크는 지난달 22일 청약접수 결과, 평균 8.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위장전입과 외지 떳다방이 개입해 청약율을 높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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