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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손학규 정계복귀론 놓고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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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손학규 정계복귀론 놓고 술렁
  •  백인숙기자
  • 승인 2015.11.06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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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해 7월 정계를 은퇴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복귀론을 놓고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손 전 고문의 정계은퇴 후 처음으로 여의도에서 대규모 회동에 나섰고, “자나깨나 손학규”라는 건배사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손 전 고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제언들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손 전 고문의 존재감을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에 비유하며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4일 대구 북콘서트에서 손 전 고문을 “용기있는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고, 손 전 고문과 매우 가까운 김부겸 전 의원도 “우리가 모시러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맞장구 쳤다.
 새정치연합 3선 의원은 5일 “손 전 고문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인다는 느낌이 든다”며 “손 전 고문 내부에서도 칩거 계속과 복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 측은 최근 행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강연이나 교과서 문제 언급은 현역 정치인이 아닌 정치 원로로서 생각을 피력한 것일 뿐이어서 과도하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측근은 “정계은퇴를 선언할 때의 초심은 지금도 그대로”라며 “이제 다시 겨울잠에 들어갈 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강진의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고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당 상황이 어지러우니까 당에 있는 분들의 시선이 자꾸 손 전 고문에게 쏠리는 것 아닌가 싶다”며 “당이 안정화되면 손 전 고문도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낙선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다.
 정 전 의원은 6월초 고향인 순창에 부인과 함께 내려가 씨감자 농사를 지으며 사실상 칩거 생활을 했지만 오는 14일 씨감자 농사 수확이 끝나면 정치활동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의 한 측근은 “감자 추수가 끝나면 좀더 자유롭게 사람도 만나고 필요하면 강연에도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정 전 의원의 첫 지역구였던 전주 덕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또 정 전 의원이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하면 야권 신당 창당을 진행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천 의원은 이달 중순 신당창당추진위원회 발족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고한 10월보다 늦춰진 것이어서 창당작업이 생각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천 의원 측은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신당 추진 일정을 조금 미룬 것”이라며 “여러 상황과 정치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위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 측은 수도권 신진세력 등 10명 안팎의 추진위원으로 출발한 뒤 단계적으로 세력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신당 창당을 진행중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야권의 신당추진세력에게 10일께 대안정당 건설을 위한 1차 원탁회의를 제안했지만 일정이 일주일 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원탁회의 참여에 대한 천 의원의 화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천 의원의 응답이 없다면 지금까지 준비된 수준에서 창당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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