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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천 개작두' 기강 잡기로 당 내홍 수습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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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천 개작두' 기강 잡기로 당 내홍 수습 평가
  • 정치
  • 승인 2014.10.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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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대표가 물러난 다음 위기에 몰린 당의 구원투수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취임 한달을 맞았다. 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취임 한달을 중간점검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통상 취임 100일에 하는 간담회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른 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 임기는 2년이지만, 비대위원장 임기는 4개월에 불과하지 않느냐”면서도 “느슨해질 수 있는 당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전국 지역위원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데다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하면 계파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분란의 소지를 차단하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고 보고 있다. 문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군기잡기’를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고 지도부의 권위를 세우는 데 힘썼다.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활용해 여러 차례 ‘개작두로 칠 것’ 이라고 엄포까지 놨다. 문 위원장은 이날도 “목표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절차부터 전부 혁신 중이다”라며 기강 확립을 통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당내에서는 문 위원장의 노력으로 당이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다. 특히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장외투쟁 철회 문제를 무난하게 마무리해 내홍을 수습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도 평가받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김현 의원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은 있었지만, 이외에는 큰 갈등이 불거지지 않았다”며 “문 위원장의 장악력이 빛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 수장들을 비대위로 끌어들여 막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논의의 장을 공개무대로 옮긴 것도 ‘뒷말’을 없애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향후 최대 과제인 차기 전당대회도 분란없이 치러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미 원내대표 선거 등에서 ‘범친노’ 대 ‘비노’의 대결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전당대회에서 야당의 고질병인 계파갈등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친노 진영이 모바일 투표 도입 등 민감한 문제를 꺼내거나, 비노 진영이 ‘당권은 뺏길수 없다’며 결집에 나서면 정면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극히 일부지만 중도파나 호남기반 세력 등을 중심으로 한 분당설이나 신당창당설도 계속 흘러나와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위원장은 다시 ‘기강확립’과 ‘원칙주의’를 내세워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문 위원장은 “(계파수장인) 비대위원들이 공정성을 흐리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리위에 회부된다고 하더라도 참겠다고 했다”며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불공정한 일을 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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