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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내’, 구청 벽에 뜬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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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내’, 구청 벽에 뜬 희망의 메시지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11.1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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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구, 청년문화플랫폼 쌈드림과 손잡고 ‘응원의 벽’ 프로젝트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지난 9일 저녁 노량진에 있는 동작구의회 건물 외벽에 거대한 응원의 글이 떠올랐다.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표출된 메시지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내’, ‘오늘도 힘든 하루였죠? 그래도 그게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등 누군가를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메시지를 올려다봤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청년문화플랫폼 ‘쌈드림’(대표 최현우)과 함께 매주 월요일 오후 6~8시 건물 외벽에 대형 응원의 메시지를 비추는 ‘응원의 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는 취업준비생, 공시생, 학원생 등이 많은 노량진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작은 이벤트다. 취업과 학업에 지친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가 최현우 ‘쌈드림’ 대표의 제안을 받아 공동으로 진행한다.

 

메시지는 청년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최 대표가 직접 만든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 노량진 주변의 청년들로부터 받은 내용이다. 청년이 청년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인 셈이다.

 

최현우 쌈드림 대표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공시생들에게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는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응원의 벽은 구에서 장소와 전기를 제공하고, 최 대표가 직접 본인 소유의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벽면에 메시지를 표출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음악과 함께 메시지 작성자의 서체를 반영한 15개의 문구가 차례로 건물 외벽에 교대로 나타난다.

 

구는 수능전날인 11일에도 응원의 메시지를 표출한다. 앞으로 현 구의회 외벽뿐만 아니라, 노량진 일대에 메시지 표출이 가능한 공간을 찾아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응원의 글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응원의 벽’은 구가 쌈드림과 함께 진행하는 ‘노량진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구와 쌈드림은 ‘응원의 벽’ 이외에도 12월중에는 노량진 일대에 ‘희망 가로등’ 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희망 가로등은 ‘당신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웃을 때 더욱 아름다워요’ 등 청년들을 위로할 다양한 메시지를 바닥에 비추게 된다.

 

이창우 구청장은 “삼포세대를 넘어 칠포, N포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시대 청년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위로를 넘어, 청년들을 위한 보다 많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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