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조성 공사가 내달 착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서구 검단신도시 1-1공구를 ‘대행개발 방식’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자 입찰 공고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대행개발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택지 조성공사를 하고 공사비 일부를 토지로 대신 받는 방식이다. 민간업체는 공동주택용지를 선점할 수 있고 시행기관은 초기 사업비 투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입찰 대상인 1-1공구는 198만7000㎡ 규모로 택지조성 공사비는 988억원, 공사기간은 48개월이다.
낙찰업체는 택지 조성공사를 주로 담당하지만 공사비의 절반은 3만4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를 받기 때문에 택지 조성공사와 함께 주택 건설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6일 입찰공고가 나간 1-2공구(190만㎡)까지 합쳐 1공구 전체 지역에는 2020년까지 3만4238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내달 9일 낙찰업체 선정, 23일 공사계약 체결 등 사업자 선정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내달 하순 택지조성공사가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검단신도시가 200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지 8년만의 일이다.
검단신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 때문에 토지·지장물 보상과 철거작업 외에는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검단신도시는 검단동 일원 11.18㎢ 면적에 7만4736가구 18만3670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2019년 12월 주민 입주를 시작하고 2023년 12월 사업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 8조3868억원은 공동 시행기관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대5로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른 사실상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라며 “개발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하며 신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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