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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생쓰레기 퇴비화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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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생쓰레기 퇴비화 시스템’ 구축
  • 박창복기자
  • 승인 2015.11.1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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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기 통해 생쓰레기→퇴비→텃밭 재활용, 자원순환형 도시농업 활성화, 경제적 효과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우리 동네 생쓰레기 퇴비화 시스템’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자원순환형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퇴비화 시스템’은 생쓰레기나 커피찌꺼기를 이용해 손쉽게 퇴비를 만들고 생산된 퇴비를 텃밭에 재활용하는 것으로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양천구가 시범추진하게 된다.

 시스템이 설치된 양천아파트(신정7동)는 단지 내 유휴공간이 많고 어르신 거주비율이 높아 소일거리로 텃밭 이용이 활발한 점에 착안, 시범장소로 선정하게 됐다.

하지만 시스템이 설치되기까지 주민들의 거부감도 적지 않았다. 퇴비생산 과정에서 냄새를 풍기고 소음을 발생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구는 사업의 취지를 알리며 주민들을 설득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퇴비화 시스템은 가정에서 배출하는 조리 전 생쓰레기, 과일껍질 등을 시스템기에 넣고 가동하면 8~24시간 후 퇴비로 생산된다. 퇴비는 텃밭 등에 사용되며, 발효과정에서 미생물 또한 많이 생겨 화학비료나 영양제 등에 비할 수 없는 양질의 퇴비를 만들어준다.

 경제적 효과도 더해준다.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돼 매월 처리비가 세대별 560원, 구 자체로는 60만원 안팎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1일 200kg의 생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퇴비 10kg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구는 환경형 예비적사회기업인 ‘㈜에코11’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퇴비 전문 코디가 직접 방문, 퇴비제조법 · 사용법부터 계절별 텃밭 가꾸기까지 주민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아이들이 오감을 통해 ‘퇴비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현장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도시 내 생쓰레기의 퇴비화는 환경적으로, 자원으로써 상당한 가치가 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이 주민들에게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생쓰레기와 연계한 다양한 생태·텃밭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도시농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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