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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의회 목소영 의원 5분발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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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의회 목소영 의원 5분발언 실시
  • 백인숙기자
  • 승인 2015.11.2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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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도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구단체 활동 결과보고 이어져

<전국매일/서울> 백인숙 기자= 서울 성북구의회(의장 임태근) 제238회 제2차 정례회가 11월 20일~12월 1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20일 권영애, 윤만환, 목소영, 김원중 의원의 5분발언이 실시됐다.

 

 

이날 세 번째로 5분발언에 나선 목소영 의원(정릉 2,3,4동)은 ‘성북구 도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구단체’ 활동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아래는 목 의원이 이날 결과 보고한 전문 내용이다.

 

 

“성북구의 도서문화 정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 민선5기인 2011년 ‘책 읽는 성북’을 선언하면서 부터입니다. 2011년 이전에는 3개관에 불과했던 구립도서관이 9개관으로 증가했고, 구립도서관 소장 자료의 증가와 함께 대출권수도 100만권을 돌파했습니다.

 

한책읽기, 북스타트, 휴먼라이브러리, 작가와의 만남, 독서회, 북페스티발 등 다양한 활동은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인문학 도시 성북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만 5년차인 2015년, 이러한 활동의 변화들이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얼마나 높였는지, 실제 사업들이 주민에게 맞닿아 있는지, 도서관 활동을 하는 주체들이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는지 등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시작된 ‘성북구의회 도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구단체’는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10여 차례의 모임을 갖고, 자체 회의, 관계부서 및 기관과의 연석회의, 현장방문, 교육 등을 진행하며 성북구 도서문화 정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 청취를 위한 구립도서관, 민간도서관, 새마을문고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이미영 간사위원, 윤만환, 정형진, 송대식, 김춘례, 김태수, 송영옥, 이인순 연구위원 등 총 9명의 의원이 함께 했고, 부족하지만 제가 대표직을 맡아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연구단체를 운영했습니다. 본 연구단체의 자세한 활동 결과물은 추후 의원님들께 배부해드릴 연구단체 결과보고서를 참고하시고, 오늘은 간략히 정리한 결과를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단연 ‘장서확대를 통한 독서문화 조성’입니다. 도서관에 책이 부족한 채 행사와 주민커뮤니티만 활성화한다면, 기타 주민커뮤니티 공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에 구립도서관을 비롯해, 민간도서관, 새마을문고 등 장서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울시 자치구 중, 공공도서관수는 상위에 있지만, 도서구입 자체예산은 19위인 현실은, 다시, 성북구의 정책방향을 돌아보게 합니다.

 

장서확보와 함께 중요한 것이 제대로 일할 사람, 인력에 대한 고민입니다. 현 시대에서 도서관은 단지 ‘책만 읽는 공간’은 아닐 것입니다. ‘건물’을 넘어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지역사회 공동체가 형성되고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는 곳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서자료의 전문적인 관리와 독서진흥정책을 담당할 ‘사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구립, 민간, 문고 모두 전문적인 인력부족을 애로점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확대, 상호대차서비스 등으로 가중된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서 각 도서관별 적정한 인력구조를 재점검 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로, 이미 우리 삶의 거점인 ‘마을’에서 도서관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맡아오고 있는 민간도서관과 새마을문고에 대한 지원입니다. 사립이라는 이유로, 자발적인 단체활동이라는 이유로 지원 및 논의과정에서 배제돼왔던 민간도서관과 새마을문고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구립 작은도서관 하나를 조성하는데 수입억이 드는 상황에서, 이미 각동 주민센터와 지역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새마을문고 및 민간도서관을 제대로 조성하고 전문적으로 운영한다면 같은 예산으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의 활동인건비 또는 인센티브 지원과 자원활동가의 성장을 지원하고, 상시적인 협력적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상호대차서비스의 확대를 통한 통합대출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야 합니다.

 

넷째로, 성북구 도서관 체계의 일원화 및 업무의 효율성입니다. 성북구의 도서정책은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성북문화재단 도서관본부, 자치행정과 민간협력팀 세 곳에서 맡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카테고리 안에 구청 두 개 과의 행정적 지원 업무와 재단의 실제운영 업무가 엮여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업무분장이 되지 않으면 자치 동일업무가 중복적으로 행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서울시 25개 구 중 도서관전문팀이 있는 17개 구 전체가 해당팀이 있는 문화체육과나 교육지원과에서 통합관리하고 있습니다. 성북구는 전담팀이 있음에도 자치행정과가 새마을문고를 소관하고 있습니다. 새마을문고와의 지속적인 간담회로 통합의 의미를 공유하고, 순차적 시스템구축을 준비해야 합니다.

 

성북구의 실질적인 도서문화 정착을 기대하며 달려온 6개월이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매개로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따듯한 공동체로 전환하는 과정에 분명 마을 속‘도서관’이 있습니다. 성북구의회의 작은 노력이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북구의 도서정책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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