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준비는 완벽한가
상태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준비는 완벽한가
  • 최재혁 지방부 부국장 정선담당
  • 승인 2015.11.26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대한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의 교육관련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지난 2년여 동안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한 시험 운영을 거쳐 이제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학교당 2000만원의 예산을 특별 지원할 정도로 정부는 자유학기제의 조기 정착에 진력하고 있다.학교별로 2학년 1학기까지 세 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선택해 강의식 수업 대신 실습·토론식 수업을 하고 진로탐색·동아리·예술·체육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벌이게 된다. 중간·기말고사도 안 본다. 학생들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앞으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 현장의 만족도나 미래지향 역량도 향상됐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자유학기제 운영학교와 자유학기제를 운용하지 않은 학생·학부모·교사의 전후 만족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자유학기제 운용 학교의 상승 폭이 훨씬 많다는 점으로 나타나지만 인성·협동능력도 마찬가지로 미래지향 역량도 많이 향상됐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014년에 비해 4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자유학기제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질 세대인 중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며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기 성찰 에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3년 42개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2551교에 이르기까지 시범 운영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꿈·끼 탐색, 행복교육 실현 및 창의성·인성 등 미래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의 현장 확산을 적극 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런 결과 자유학기제에 대한 교육현장의 공감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해 시범운영에 참여한 학교 수가 애초 목표치를 많이 웃돌(2015년 목표, 50%~80%)앗다.
그리고 본격 시행이 되기 전인 2015년 2학기에 6개 시·도(대구, 광주, 세종, 강원, 경북, 제주)에서는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물론 꿈과 끼 키울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자유학기에는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 및 과정 중심의 평가를 통해 ‘교과’ 수업의 혁신을 끌어내고 진로 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학생 희망과 적성을 반영한 ‘자유학기 활동’ 운영으로 경쟁 중심 교육을 창의성, 인성, 자기 주도 학습능력 등 미래핵심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유학기제 내 진로와 직업(선택교과),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자유학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제선택 활동을 통해 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체험·사례 중심의 헌법교육, 경제교육, 인성·행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학생 주도의 꿈·끼 탐색 동아리 활동 운영을 지원해 학생들의 자치 능력에 따른 자율적 문제 해결력을 함양했다. 그러지만 자유학기제 학생 동아리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학생 참여 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 동아리 한마당, 지역 진로체험 페스티벌 등에서 동아리 활동결과를 합동 발표하는 등 학교 간 동아리를 연계하는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앙과 지역으로 이어지는 자유학기제 체험활동을 기반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유학기 동안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그간 체험활동을 자원하는 확충에 주력해 체험처 5만8882개, 체험 행사 10만2507개를 확보한 점을 볼 수 있다. 오는 12월에는 진로교육법 시행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기관의 진로체험 제공이 의무화되며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가 추가로 설립한다. 거기다 전경련, 경제계 진로 탐색 네트워크 참여 기업(50개)에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민간 기업, 협회·단체 등과의 업무협약 확대를 통해 기업 및 지역사회의 체험자원을 확보한 셈이다. 이를 위해 학생 참여·활동형 수업, 융합수업을 지원하는 자료를 다양한 주제을 선택해 활동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교사 연수·컨설팅(2015년 23회, 5500명) 시행, 교사연구회 지원(2014년 30개→2015년 145개) 확대하는 등 교실수업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장의 교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자유학기 동안 되레 사교육에 집중하게 되는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 기껏 학교에서 학습 부담을 덜어줬더니 학원에서 선행학습에나 매달리게 된다면 자유학기제의 취지는 온데간데없어진다.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한 자유학기가 혹시라도 또 하나의 족쇄나 경쟁 종목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남은 기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유학기의 성과가 한 학기만의 특별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중·고교 과정 전체와 맞물릴 수 있도록 교육정책 전반의 혁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