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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호남권 대규모 회동 "文-安-朴, 영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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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호남권 대규모 회동 "文-安-朴, 영남연대"
  •  백인숙기자
  • 승인 2015.11.27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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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또다시 당 내분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오는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가운데 조문정국 기간 잠복했던 지도체제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호남권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광주와 전남·북 의원이 모두 모이는 대규모 회동을 가졌다. 전체 27명 가운데 19명이 참석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롯한 호남권 비주류는 ‘문·안·박 연대’를 ‘영남연대’라고 규정하고 호남권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구성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어 문 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에 대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생채기가 날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럽게 다뤄야할 소중한 자산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 호남에서는 다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가 성사되더라도 지도부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문·안·박 구상 발표 때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문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호남권 의원 3~4명이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역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평가작업이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당 내홍이 깊어지면 일부 인사들이 '천정배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범주류로 분류되는 초·재선 인사 50여명은 27일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연대 수용을 호소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중진 의원들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관계회복을 위한 물밑작업을 가속화하는 등 주류 측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29일 회견에서 당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문·안·박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안 전 대표측 인사는 “29일 회견은 당이 처한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안 전 대표의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문·안·박 연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인사는 “문·안·박 구상을 받을 수도, 안 받을 수도 있고, 아예 제3의 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다”며 “안 전 대표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문 대표를 향해 패권주의 청산, 계파주의 해소와 함께 야권 통합과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통합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 대표 측은 “문 대표의 생각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안 전 대표에게 전달됐다고 본다”며 “이제는 안 전 대표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29일 회견 전에 전격적으로 회동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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