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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 지출 ↑'... 농가살림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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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 지출 ↑'... 농가살림 '팍팍'
  •  김윤미기자
  • 승인 2015.12.11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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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년간 소득보다 임금과 농자재 가격 등이 더 큰 폭으로 올라 농가 채산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협의 ‘농산물 가격 측면의 농가경제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농가가 판매한 농축산물 가격 지표인 농가판매가격지수는지난 2005년 92.5에서 지난해 111.3으로 2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농가가 부담한 임금과 농업용품 등을 사들인 가격을 나타내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81.8에서 108.4로 32.5%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농가판매가격지수 증감률을 종류별로 보면 청과물이 31.2% 상승했고 곡물과 축산물은 각각 14%, 5.9% 증가했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농촌임료금이 51.9%나 오르고 농업용품(46.7%), 기계용품(25.5%)도 가격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값으로 농가 채산성 지표인 농가교역요건지수는 지난 2005년 113.1에서 2014년 102.7로 10.4%포인트 낮아졌다.
 농축산물 판매가격이 농사를 지으려고 산 물품값보다 낮아지는 기준인 100에 농가교역요건지수가 근접하고 있다.
 물가상승 영향을 배제하고 실질 가격 기준으로 보면 농축산물 판매가격은 하락하고 가계용품·농업용품·농촌임료금 구매 가격은 상승했다.
 실질 가격 기준으로 계산한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0년 새 4.9% 떨어지고(107.4→102.1)하고 농가구입가격지수는 4.7% (95→99.4) 뛰었다.
 농축산물 판매가격이 물가 상승률만큼 오르지 않은 반면 구매 가격은 물가 상승률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는 뜻이라고 농협은 설명했다.
 이처럼 농축산물 판매가격은 정체하고 농업 경영비가 늘어나 농가가 주업인 농업으로 거둔 소득은 10년 전보다 줄었다.
 농가 호당 평균 농업소득은 명목가격 기준으로 지난 2005년 1182만 원에서 2014년 1030만 원으로 12.9% 줄고, 실질가격 기준으로는 1372만 원에서 945만 원으로 31.2% 감소했다.
 물가가 올랐는데도 농가가 농축산물을 팔아 올린 소득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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