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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으로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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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으로의 첫걸음
  • 김예지 경북 경주시 양남면
  • 승인 2015.12.1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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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르 뒤 솔레이유’를 들어본 적 있는가? 태양의 서커스는 서커스 공연임에도 스토리와 음악이 있어 한편의 뮤지컬, 영화의 느낌을 준다. 태양의 서커스는 블루오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뮤지컬과 서커스의 강점을 융합해 그들만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새로운 시장,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블루오션’이라 한다. 그럼 현시대에서 블루오션이라 하면 무엇이 있을까? 나는 우리가 꼭 선점해야 하는 블루오션은 원전 해체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 원전 해체시장 규모를 약 1천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해체 대상 원전은 183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기술 28개를 모두 갖춘 국가는 미국과 독일, 일본 밖에 없으며, 이 국가들 또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런 원전 해체시장이 블루오션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지난 6월 우리는 고리 1호기의 계속 운전과 폐로의 길목에서 폐로의 손을 들었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원전 강국으로서 건설-운영에 이어 해체와 폐기물 관리에 걸친 전 주기적 원전 산업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원전해체라는 블루오션은 개척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원전 해체 강국으로 이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우리는 38개의 핵심기술 중 단 17개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구용 소형 원자로 폐로 경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21개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폭넓은 융합연구가 및 전문 인력양성에 힘써야 한다.
원자력의 불모지에서 원전 강국으로 거듭난 역사는 고작 40여년이다. 원전해체라는 것 또한 우리만의 근성으로 전력투구 한다면, 이 원전 해체는 블루오션으로서 우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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