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국민행복시대, 국민은 행복한가?
상태바
국민행복시대, 국민은 행복한가?
  • 박희경 지방부국장, 포항담당
  • 승인 2015.12.1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빙신’은 병신의 경상도식 방언이다. 이말은 신체적 결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안을 넣고 사회통념에 어긋나거나,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핀잔을 줄 때 쓰는 말이다.
국민행복시대에 국민은 행복한가라고 물어보면 그것은 상당한 우문(愚問)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행하다고 느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유엔행복 보고서에서 2013년 10점 만점에 6,27점으로 156개국 가운데 42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행복지수가 5.98로 47위로 떨어져 점점 행복이 멀어져만 가고 있다.
갤럽이 올해 공개한 2014년 웰빙지수에서도 우리나라는 117위로 2013년 75위에서 무려 42계단이나 추락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 줄줄이 빙신 같은 짓을 하는 정부나 정치권을 보면서 행복지수가 추락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의 경제정책이 그렇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는 내수경기를 살린다고 빚내서 집사라고 했으니 전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정책 이었다.
이같은 경제정책으로 중소기업은 문을 닫아야했고, 국민들은 가계부체로 점점 행복은 저 멀리로 달아나고 있다.
어느 경제학자는 내년에 소상인의 60%가 가게 문을 닫는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얘기는 물거품이 되어 흩어진지 오래되었다.
이렇게 국민들은 하루살기가 급급한데 정치권에서는 오로지 다가오는 총선에 목을메고 있다. 국민들의 안위는 염두에도 없는 듯 하다.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국민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자신들만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한 줄 아는 빙신들이 정치를 하고 있으니 나라꼴이 이 모양이다.
사회통념 상 올바르지 못하면 빙신 같은 짓을 했다고 한다. 정부도 국회도 계속 머저리 같은 짓만 하고 있으니 국민이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누가 진실한 람이고, 누가 ‘배신의 정치’를 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왜 가만히 있는 국민에게 심판해 달라고 하는가. 정치권은 뚝하면 국민 핑계를 댄다. 국민들은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 아이들 공부시키기도 빠듯하다. 다시 말해 누구를 심판할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 국민이 왜 정치권에 볼모가 되어 정치권의 잘못을 국민에게 돌리고 ‘국민이 심판해야 된다.’고 하는가. 언제 그들이 국민에게 심판할 권한과 자격을 주었는가. 왜 국민은 그들의 편향적인 정쟁에 제물이 되어야 하는가.
저마다 제 몫의 할 일과 소명이 있다. 장사하는 사람, 농사를 짓는 사람,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 건축을 하는 사람 등 저마다 이 세상을 지탱하는데 큰 몫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국민들에게 ‘혼이 없는 사람’이니. ‘혼이 비정상인 사람’이니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가진 자는 가진 자 데로 끝없는 욕심을 채워야 하고, 못가진 자는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범죄까지도 저지르게 만든다. 끝없는 정치적 욕망이 혼을 비정상으로 만들어 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쌓여도 더 쌓고 싶은 일부 가진 자들의 욕심, 노력을 하지 않고 남의 것을 뺏으려는 못된 욕심은 끝이 없다. 천년만년 살 수도 없는 것이 인생인데, 자신의 욕망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고 못가진자를 짓누르는 비정한 현실이 안타깝다.
도둑질을 해서라도 부자가 되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권력을 휘둘러 편협한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일부 정치인들이다.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여러 분야 지도자들의 편향적이면서도 편협하기까지 한 현실에도 국민들은 그저 바라볼 따름이다.
앞으로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위해서’라는 말은 삼갔으면 좋겠다. 어쩌면 대통령이 말 한데로 ‘혼이 나간 사람’들인지 모른다. 그동안 우리는 앞으로 달려만 왔다. 이제 좌우를 살피면서 천천히 함께 살아가야 할 때가 됐다.
세계는 경제전쟁으로 자국의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데, 우리는 좌우로 나뉘고 동서로 갈라져 반목과 갈등을 일삼고 있다.
파괴와 살인을 정당화하는 전쟁보다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착한 소시민들은 하루하루를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생활은 어렵고 일자리는 점점 더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착한 내가 사는 사회인데,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어째서 행복하지 않고 더욱더 암울해져만 가고 미래가 밝지 않을까.
사랑을 잃어버린 사회, 사람이 중심이 아닌 정치가 중심인 사회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 머저리들아! 깨어나라! 배가 산으로 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