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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민간분양 올해보다 2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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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민간분양 올해보다 25% 급감
  • 김윤미기자
  • 승인 2015.12.2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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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민간건설사등이 내년 전국에 32만여 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비해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지방 물량을 더 많이 줄이는 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분양을 늘리면서 서울의 분양물량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5만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있는 주요 건설사의 내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달 현재 기준 총 342개 단지에서 31만 9889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한해 실제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 42만 9000여 가구(12월 잔여 계획물량 포함)에 비해 25% 줄어든 것이다. 

 최근 공급과잉 논란, 내년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 중견 건설사도 내년 지방 분양물량을 올해보다 축소했다. 

 내년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이 189개 단지 18만 2048가구, 지방이 153개 단지 13만 7841가구로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4만 4000여 가구 많다. 

 이는 올해 수도권(21만 6000가구)과 지방(21만 3000가구)에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 것과 비교해 수도권은 16% 줄지만 지방은 35% 감소하는 것이다. 

 지역별로 서울의 내년 계획 물량이 5만 6719가구로 올해 실적(4만 1507가구)보다 37% 늘어날 전망이다. 

 강동구 고덕2단지 재건축(4103가구), 개포 주공3단지(1316가구), 개포 시영(2294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양천구 신정·신월 뉴타운 1-1지구(3045가구), 마포 대흥2구역(1248가구) 등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의 조합원과 일반분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들 분양이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서울의 연간 분양물량이 5대 저밀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 2001년(6만 2100가구)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5만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경기도는 내년 11만 5849가구로 올해(15만 5106가구, 이하 실적기준)보다 25% 감소하고 인천은 9480가구로 올해(1만 9655가구)보다 52% 줄어든다. 

 경북도도 내년 1만 2581가구가 계획돼 올해(2만 9570가구)보다 절반 이상(57%) 줄어들 전망이고 경남도는 내년 2만 232가구로 올해(3만 2155가구)보다 37% 감소한다. 

 광주광역시는 내년에 올해(6128가구)보다 25% 감소한 4820가구, 대구시는 올해(1만 377가구)보다 10% 줄어든 9291가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부산광역시는 올해 분양실적(2만 499가구)보다 23% 많은 2만 5230가구가 예정돼 있고 강원도(9694가구)와 신공항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제주도(1769가구)도 올해보다 각각 11%, 30%씩 분양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월별 계획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3월(3만 9879가구)과 10월(3만 5889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돼 있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 등 일반 아파트 사업이 18만 3806가구로 가장 많다. 

 올해 실적(34만 8677가구)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서 남양주 지금·진건지구, 시흥 은계지구, 하남 미사 강변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계속된다. 

 고양 한류월드프로젝트(2204가구), 의왕시 백운도시개발사업(2363가구), 평택시 칠원동(3867가구) 등에도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어 재개발 사업이 6만 3926가구(조합원·일반분양 합한 총 가구수), 재건축 5만 1683가구, 지역조합아파트 2만 474가구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재개발은 올해(3만 1411가구)보다 104%, 재건축은 올해(3만 4900가구)보다 48%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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