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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광주發 탈당 여파…수도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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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광주發 탈당 여파…수도권 ‘흔들’
  • 백인숙기자
  • 승인 2015.12.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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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연대탈당 ‘위기감 고조’…박지원·주승용 탈당 가능성 제기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탈당 행렬이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형국이어서 이대로라면 제1 야당의 분열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임내현 의원이 잇따라 탈당대열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이뤄진 연쇄탈당의 특징은 텃밭인 광주의 분열이다. 광주 지역 현역 의원 8명 중 천정배 의원은 4·29 재보선 직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지금까지 박주선 김동철 임내현 의원 3명이 탈당했다. 새정치연합에 잔류해 있는 나머지 4명 의원 중 3명도 시간 문제일 뿐, 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권은희 의원은 주말께 최종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며, 장병완 의원은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혜자 의원도 이날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의정보고회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광주 의원 8명 중 주류로 분류되는 강기정 의원 1명만 새정치연합 당적을 유지하게 된다.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전남 역시 광주만큼은 아니지만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박지원 주승용 김영록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민심이 원하고 있다면 제가 어디에 서 있을지 예측불허”라며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지 않는다면 탈당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탈당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고려될 수 있다”면서도 “신당파가 4~5개 그룹으로 움직인다면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뒤 “선제적으로 나가서 그러한(통합)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새정치연합의 탈당도미노가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키는 비주류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쥐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 문 대표에게 살신성인 결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데 이어 문 대표가 사퇴를 포함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공지문자를 보내 “김 전 대표가 아직 고심의 결론을 낸 것은 아닌 것같다.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며 여지를 뒀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김한길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내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노웅래 정성호 최재천 최원식 의원 등이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분류된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 텃밭 호남에 이어 수도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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