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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품수지 흑자 1천억달러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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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품수지 흑자 1천억달러 '첫 돌파'
  • 연합뉴스/ 노재현기자
  • 승인 2016.01.06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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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 상품 거래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품,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45개월째 흑자를 이어가며 최장 기록을 다시 세웠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폭은 전월인 10월(91억 2000만 달러)보다 2억 8000만 달러 늘었지만, 전년 11월(107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3억 6000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흑자가 이어져 최장 흑자기록이 다시 경신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979억 9000만 달러로 연간 누적액이 1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최근의 경상흑자는 상품교역에서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브리핑에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수출 감소와 반도체 및 철강 품목의 단가 하락,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106억 1000만 달러에서 99억 8000만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상품수지 흑자는 109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종전에 연간 최고치는 2014년의 888억 8000만 달러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수출은 43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고 수입은 334억 5000만 달러로 15.6% 줄었다.
 한은의 상품수지는 수출입 모두 소유권 이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관세청이 통관신고 기준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와 차이가 난다.
 무역수지 수입금액에는 상품수지와 달리 운임과 보험료가 포함된다.
 통관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상품수출은 443억 8000만 달러로 2014년 11월보다 4.8% 줄었고 수입은 340억 6000만 달러로 17.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액이 55억 4000만 달러로 2014년 11월보다 135.5% 늘었고 정보통신기기 수출액은 40억 6000만 달러로 17.4% 증가했다.
 반면에 석유제품(-36.5%), 디스플레이 패널(-25.4%), 철강제품(-23.8%)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30.1%, 3.6% 감소했고 소비재 수입은 3.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 수지는 12억 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17억 달러)보다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에선 적자가 1000만 달러로 10월(6억 8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7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0월(8억 5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는 2억 달러, 건설수지 흑자는 7억 7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의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5억 9000만 달러에서 8억 9000만 달러로 커졌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거래 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는 1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87억 달러로 전월(110억 9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접투자의 유출초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입 등으로 전월 35억 달러에서 11월 9억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는 해외 증권투자가 줄면서 전월 71억 달러에서 51억 3000만 달러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 1000만 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16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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