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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잡으니…집단감염·사망 잇따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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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잡으니…집단감염·사망 잇따라 '긴장'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3.0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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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2월 18일 신천지 신도 '31번 환자' 확진
신규환자 하루 최대 909명 증가…최근 사흘새 518명→483명→367명
전국 마스크 대란에 잠복기 14주 논란까지 '현재 진행형'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50일째를 맞은 가운데 확진자 증가추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첫 확진자는 지난 1월 20일 발생했고 증가 폭은 한때 900명대에서 전날 30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연일 사망자가 나와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지병)이 있고 고령이다.

코로나19 최대 잠복기 14일을 지나 확진된 사례가 나오면서 '잠복기 논란'이 재점화 됐다. 확진자 급증으로 전국에서 '마스크 대란'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사흘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8일 0시 기준으로 전날과 비교해 6일 518명, 7일 483명, 8일 367명으로 연일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6일 이후 11일 만이다.

일별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253명에서 27일 449명으로 늘어난 이후 연일 400명 이상을 기록해왔다. 지난달 29일에는 909명으로 껑충 뛰기도 했다.

지역별로 확진자 증가세 둔화도 눈에 띄었다.

확진자 발생이 집중된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00∼500명대 수준을 이어가다 전날 200명대로 떨어졌다. 경북 역시 60∼100명대를 오가다 전날 30명대로 떨어졌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해외 유입으로 시작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대구교회라는 변수가 있었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건 31번 환자다. 31번 환자가 확진된 지난달 18일부터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등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정부가 '슈퍼전파' 사건이 벌어진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를 전수 진단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37일 만인 2월 26일 1천명을 넘긴 데 이어 이틀 만인 2월 28일 2천명대에, 다음 날인 29일 3천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7일에는 7천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후 47일 만이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의 63%는 신천지 관련 사례로 분류된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신규 환자 증가 폭이 둔화한 이유다. 대구시에 따르면 95%가 진단검사를 완료했다.

다만 신천지대구교회라는 '큰불'을 잡는 사이 전국 곳곳의 집단시설에서 소규모 환자 발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역대책의 방향을 신천지교회 밖으로 전환하고, 특히 고령에 면역력이 취약한 어르신이 모여있는 요양원, 요양병원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집단시설에서 벌어지는 산발적 유행을 초기에 진압하지 않으면 또 다른 유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정부는 지자체에 집단이용시설과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고 각 시설에 증상 신고 담당자를 지정토록 하는 등 시설에서의 감염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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