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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콜센터서 시작된 ‘집단감염’...인천 확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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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콜센터서 시작된 ‘집단감염’...인천 확진자 급증
  • 인천 정원근기자/ 의정부 강진구기자
  • 승인 2020.03.1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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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거주 콜센터 직원 13명 확진 판정
부천 5명·의정부시 첫 확진 환자 발생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인천·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미추홀·부평·서구 등지에서 20∼50대 여성 12명과 20대 남성 1명 등 모두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에이스손해보험의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올해 1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달 8일까지 50일가량 확진자 수가 9명에 그쳤다.

전국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은 지역이었으나 이번 콜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으로 인천 지역 확진자 수가 하루 새 22명으로 급증했다.

이 콜센터 직원들은 대부분 지하철 등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했으며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 동료 56세 여성과 최근까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확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없고, 신천지 교인도 아닌 것으로 파악돼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전화 응대를 하는 콜센터의 업무 특성상 밀폐된 사무실에서 마스크도 끼지 못한 채 직장동료끼리 접촉한 영향으로 해당 사무실에서 감염이 급속히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인천 거주 콜센터 확진자의 남편이나 자녀 등 가족을 대상으로도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인천 지역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시는 확진자들의 지역 내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추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중심으로 방역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인천 지역 내 접촉자가 파악되면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콜센터의 근무 특성이 좁은 공간에서 모여 일을 한다"며 "콜센터 확진자들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계속 추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에서도 서울 에이스손해보험사 콜센터 직원 5명이 확진됐다. 부천시는 콜센터 부천 거주자 직원 21명 중 10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5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검사를 받은 나머지 5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나머지 거주자 11명은 현재 검체 검사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부천시는 설명했다. 부천시는 방역 당국과 함께 추가 확진자 5명의 동선과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의정부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 환자도 서울 구로 콜센터 직원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곡동에 사는 51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자택 격리 중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하면 병상을 배정받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현재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곡동의 한 아파트에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으며 남편 역시 증상이 없지만 선별 검사를 받고 자택 격리 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 8일 오후 6시께 회사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9일 오후 2시께 의정부성모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의정부시는 양성 판정 직후 이동 경로에 대한 1차 방역을 마치고 음식점 등을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의정부/ 강진구기자
kj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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