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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확진자 속출...정부세종청사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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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확진자 속출...정부세종청사 초비상
  • 세종/ 유양준기자
  • 승인 2020.03.1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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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교육부 등 청사내 확진 14명
접촉 가능성 인원 자택서 대기·근무
청사관리본부, 동선 파악·방역 조치
집단감염 우려에 외부인 통제 고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청사 내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 해양수산부 공무원 6명과 국가보훈처 직원 1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직원 1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0일에 5-1동 해양수산부에서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11일에 해수부에서 부부공무원을 포함해 4명이, 교육부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현재까지 14명으로 늘었다.
 
민간건물에 입주한 인사혁신처 직원 1명과 별도 건물이 있는 대통령기록관 직원 1명까지 합치면 16명으로 늘어난다. 해당 부처는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인원을 자택 대기시켰으며, 청사관리본부도 확진자 동선 파악과 방역 조치에 나섰다.
 
해수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자택에서 대기하며 근무하도록 했다. 해수부가 입주한 5-1동 건물은 전체를 소독하고 확진자들이 근무한 4층 사무실과 기자실을 폐쇄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11일부터 기자실을 일시 폐쇄하고 일부 인력은 재택근무하도록 지시했다.
 
교육부도 확진자가 소속된 실의 3개국 직원 100여 명 전원이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으며 최근 확진자와 회의·식사 등으로 밀접접촉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조치했다. 보훈처 역시 확진자가 속한 부서 직원 20여 명이 자택 대기 중이다.
 
해수부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고 보안등급 시설인 정부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공무원만 1만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상시 출입인원까지 합치면 1만5000여 명이 상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청사 내 중앙부처에서 감염자가 더 나올 경우 정부 기능 수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세종청사 내 집단감염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청사 방역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이달 3일에는 하나로 이어진 세종청사 내 건물의 동 간 연결통로를 폐쇄했고, 11일에는 서울·세종·과천·대전 등 전국 정부종합청사 4곳에서 출입 시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되도록 ‘안면인식’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매주 2차례 하는 청사 내부소독과 별도로 매일 바닥 소독을 하고 있으며 12일부터는 청사 구내식당에서 식사할 때 서로 마주 보고 앉지 못하도록 의자 배치를 바꾸고, 이용 시간대도 부처별로 달리해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조정했다.
 
한창섭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각 부처에서 더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해 최대한 근무자 수를 줄여야 한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어렵더라도 청사 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세종/ 유양준기자
yjyou@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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