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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비례연합 vs 미래한국당 '비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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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비례연합 vs 미래한국당 '비례 대결'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3.1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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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대 반촛불 세력' '야당심판 대 정권심판' 전선 강화할듯
중도층 표심 영향 주목…"선거제 개혁 취지와 달리 양극 정치 강화"

 

이번 총선에서 여야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있다.

미래통합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든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까지 13일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진영 간 대결 전선이 특별히 부각되지 않던 상황에서 이례적인 위성정당의 등장을 계기로 진영 대결이 선명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의 명분을 통합당의 미래한국당 창당에서 찾고 있다. 통합당이 개정 선거법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 의석을 '도둑질' 하려 했기 때문에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발판으로 원내 1당이 될 경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입법 과제가 무산될 수 있으며 나아가 문 대통령 탄핵 시도 가능성까지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4+1 협의체'를 통해 선거제 개혁을 주도하고 미래한국당 창당을 비판했으면서도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점을 고리삼아 '말바꾸기 정치'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9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움직임과 관련해 "민주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 간 밀약마저도 잊어버린 것 같다"며 "오직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자신들이 만든 선거법도 내팽개칠 수 있는 정권은 당연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맹공했다.

여야의 비례정당이 지지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은 우선 '통합당 원내 1당 저지'를 목표로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외에 다른 개혁·진보 진영 정당이 추가 합류한다면 결집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서 통합당 영입인재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까지 공천을 검토하면서 범보수 진영 지지자들을 아우를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박 전 대통령과 통합당이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당한 세력이라는 점을 들어 '촛불세력 대 반(反) 촛불세력'을 부각하며 이른바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야당 심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여당의 부실 대응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기치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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