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틈타 마스크 생산업체 2곳에 착신전환을 유도한 뒤 8억6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대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주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동해시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를 사칭해 피해자(40)로부터 마스크 24만8000개를 주문받아 대금 3억3000만원을 챙긴 주범 A씨(59)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동해시의 한 마스크 생산업체에 한국전력공사 명의로 "고압선 공사로 2∼3일간 전화가 차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낸 뒤 회사 전화를 인터넷 전화(070)로 착신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이때부터 마스크 제조업체의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면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070' 번호로 연결됐다. A씨 일당이 마스크 생산업체로 걸려오는 전화 주문을 받은 셈이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이승희기자
leesm@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