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3·고3 사상 첫 온라인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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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3·고3 사상 첫 온라인 개학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4.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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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유형 화상 원격수업 진행
쌍방향 수업 실시 학교 일부에 그쳐
대부분 EBS 자료·녹화 동영상 활용
접속불량 탓 영상 끊겨 집중력 저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중3과 고3 학생들은 9일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이날 원격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녹화한 강의를 보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3개 유형으로 진행됐다.

◆EBS 콘텐츠 수시로 끊기고 쌍방향 수업은 ‘언감생심’

경기도 A중학교는 개학식 중 교장 인사말을 사전에 영상 제작해 이날 학생들이 접속한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올려줬는데, 교장의 음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학교 내 동영상 촬영을 위한 전문적인 장비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제작했다가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학교 교사는 “전문 촬영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비도 없을뿐더러 충분한 준비 시간이 없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나마 우리 학교는 한달여 전부터 준비를 해온 건데도 크고 작은 어려움과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고등학교는 일시적으로 학생들의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교육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고등학교 상당수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수업 플랫폼으로 활용했으나 일부 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제때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내 와이파이 등 연결이 불안정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인천지역에서 화상 수업 방식을 도입한 곳은 중·고등학교 261곳 가운데 104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강좌 시범학교로 선정돼 준비를 차근히 해온 제주시지역 한 고등학교는 이날 수업 오전 수업을 모두 쌍방향으로 진행했다. 유튜브를 활용한 쌍방향 수업의 경우 유튜브가 교사의 데스크톱 바탕화면에 윈도우 표시를 감지한 탓에 저작권 문제로 오류가 발생, 수업을 시작하는 데 잠시 차질을 빚었다. 또 3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 접속한 탓에 중간중간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많은 학생이 수업에 동시다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채팅창이 빠르게 올라가 학생 질문에 대한 피드백이 어려운 상황도 발생했다.

강원 춘천 한 중학교 3학년생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출석 확인을 마친 뒤 9시10분부터 시작하는 사회 과목을 듣기 위해 EBS 온라인 클래스의 수업 영상을 재생했지만, 강의가 나오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

◆학생 집중 못 하고, 교사가 전화로 잠 깨우기도

광주광역시 상당수 학교는 콘텐츠 활용형을 채택했다. 영상 콘텐츠를 틀어주고 틈틈이 교사가 학생들과 채팅이나 게시판 등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광주 상일여고에서도 미리 찍어놓은 영상을 학생들이 각자 재생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졌다. 교사는 카카오톡으로 학생들의 출결을 관리했다. 출석 확인만 하고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이 생겨나자 교사는 “다시 자는 거니? 이제 일어나서 학습 1강 들어야지”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수업 영상을 재생시키지 않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잠을 깨우거나 접속을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에서도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제주시지역 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진모 양(15)은 “첫 수업이라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계속 이렇게 수업하는 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생기긴 한다”며 “친구들도 이게 수업이 맞는 건지 많이 혼란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중3 자녀를 둔 김모 씨(46·여·제주시 연동)는 “첫 수업이라 걱정이 돼 하루 연차를 쓰고 지켜보는 중인데, 백번 양보해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면서 “동영상만 틀어주고 출결 체크도 제대로 안 되는데 이게 무슨 학교 수업이냐. 교사와 학생 간 주고받는 것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만 큰 불편함이나 어색함 없이 무난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었다. 대전 변동중학교 온라인 영어 수업은 대화방 기능이 있는 구글미트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달 초부터 온라인 수업을 연습해 와서 학생들이나 교사 모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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