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정유업계 사상 초유 실적 쇼크 직면
상태바
정유업계 사상 초유 실적 쇼크 직면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4.12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초유의 실적쇼크 예상…코로나-저유가-정제마진 복합충격
정유4사 적자 2조5천억원대…불황 장기화에 경영 비상

코로나19 영향과 국제유가 폭락, 정제마진 악화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국내 정유업계가 사상 초유의 실적 쇼크에 직면했다.

정제마진 악화와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요절벽'이 워낙 심각해 "출구가 안보인다"는 업계의 우려가 크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실적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1분기 영업적자가 2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정유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셰일가스 패권을 둘러싸고 산유국들 간 '가격전쟁'이 있었던 2014년의 4분기 실적이 최악이라고 평가해왔다. 당시 정유4사 영업손실이 1조15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당시 수치를 훨씬 웃도는 사상 최악일 것으로 점쳐진다. 2분기 역시 조 단위 적자를 이어가며 올해 2014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것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여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정제마진 수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3월 셋째 주부터는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정유사들이 제품을 만들어 팔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정제마진 악화 속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 산유국들의 유가전쟁으로 인한 유가폭락 등 악재란 악재는 모두 겹쳤다.

정유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정제마진, 수요, 유가가 모두 회복돼야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등 계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