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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 방문자 무료 익명검사...“연락두절 31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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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 방문자 무료 익명검사...“연락두절 3112명”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5.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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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즉각 검사이행 명령
자택 추적 등 강제적 조치도 병행
검사 안받으면 벌금 200만원 부과
서울지하철 혼잡 상황시
마스크 착용 안한 승객 탑승 제한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하도록 하려는 조치로 ‘익명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에서 51명이 발생했으며 경기에서 20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확진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3077명이 지금까지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049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클럽 방문자 중 3000여 명이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박 시장은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상태”라며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4월24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 나아가서 전체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나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 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시장은 “한편으로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확보하겠다”며 “이미 (경찰과 통신업체에) 요청을 해놨고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협조를 얻어 빨리 얻겠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며 박 시장은 “서울시로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3일부터 서울 지하철이 혼잡할 때 승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는 지하철 혼잡도(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50% 이상에 이르러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탑승 제한 상황이 되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안내방송이 나오며, 역무원이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시는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 방침의 시행을 위해 지하철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을 추가키로 했다.
 
시는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혼잡이 심한 10개 주요 역과 10개 환승역 승강장에 내달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추기로 했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4·7호선)은 열차를 증편 운행 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이 중에서도 혼잡이 심한 2호선은 혼잡시간대에 열차자동운전장치(ATO·Auto Train Operation)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해 운행 간격을 조정키로 했다. 특히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함께 역·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른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버스의 경우 감회 운행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차량을 정상 배치해 운행한다. 혼잡도에 따라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예비차를 추가 투입한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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