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생활속 거리두기' 한달…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상태바
'생활속 거리두기' 한달…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6.03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달간 감염경로별 확진자, 클럽 270명·물류센터 117명·교회 103명
정부, 수도권 외출 자제 당부…전문가들 "일상방역 '뉴노멀'에 적응해야"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교회를 타고 연이어 번지는 집단감염의 속도와 폭은 예상을 넘어선다.

수도권에 한해 한층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완전한 복귀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아직은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현행 방역·의료체계 수준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 교회 소모임(發) 감염이 더 확산하고 나아가 만에 하나 초·중·고교 등교수업을 고리로 학교로까지 본격 전파가 이어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정부가 '수도권 대규모 유행' 가능성까지 공개 언급하며 수도권 주민들에게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연일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전날 0시까지 28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 73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270명이고,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17명이다. 교회의 각종 소모임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은 총 6건에 최소 103명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1명이 나왔다.

교회 관련 확진 사례 103명 중 9명(1건)을 제외한 94명(5건)이 수도권에서 나왔는데 특히 인천 개척교회 모임에서 시작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전날 집계 결과 하루새 2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불과 사흘만에 45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역시 전날 6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환자는 1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교회의 정규 예배가 아닌 일부 교인들끼리 모이는 소모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방역 관리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에게 다음 주까지 최대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에서 보듯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 연쇄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업무 현장에서도 평소 소독과 마스크 착용, 아프면 쉬기 등 방역지침을 꼼꼼하게 지키는 새로운 일상, 즉 '뉴노멀'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생활에 방역활동이 접목된 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