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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양극화...고가 1억 뛸때 저가 250만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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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양극화...고가 1억 뛸때 저가 250만원 ‘뚝’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6.15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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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vs 하위 20% 격차 ‘7.4배’...10년만에 최대 차이
수도권 고가아파트값 크게 올라...서울 4억이하 자취감춰

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최근 1년 새 전국의 저가 아파트값은 250만원가량 떨어진 반면 고가 아파트값은 1억원 넘게 올라 가격 격차가 커지는 등 주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36으로 집계됐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7.40을 기록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달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은 7억9886만원으로 1년 전 대비 1억520만원이 오른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은 1억8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7만원 떨어졌다.

이를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7.7%(907만원) 내리는 동안 고가 아파트(5분위)값은 28.0%(1억7453만원) 올라 가격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수도권 아파트는 더욱 심하다.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53으로, 1년 전(4.4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평균가격으로 보면 고가-저가 아파트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가격은 3억97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4%(4392만원) 올랐다. 서울은 1분위 가격조차 4억원에 근접해 이제 4억원 이하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격은 무려 18억320만원에 달했다. 1년 사이 10.2%에 해당하는 1억6713만원이 올랐다. 고가-저가 아파트의 1년 오름폭(%)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격 차이는 억대 연봉자도 넘볼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경기도는 1분위 가격이 1억5660만원으로 1년 새 0.7% 떨어졌고, 5분위 가격은 6억7964만원으로 15.3%(9011만원) 뛰었다. 인천도 1분위(1억3989만원)가 1년 전과 같은 수준인 반면, 5분위(5억2210만원)는 17.4% 올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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