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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 취객 폭행·추행에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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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 취객 폭행·추행에 '수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0.06.1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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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들 돌발 행동에 속수무책
"택시기사 대한 인식개선 필요"

취객이 택시 안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운전기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인천시 중구 한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택시 기사가 50대 승객으로부터 수차례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승객 A씨(57)는 술에 취해 택시에 탄 뒤 목적지를 묻는 택시 기사의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차량에서 하차한 뒤 택시 위로 올라가 표시등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인천시 서구에서는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여성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추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승객 B씨(57)는 택시 뒷좌석에서 이동 경로 등을 두고 말싸움을 하다가 운전 중인 택시 기사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택시 기사를 위협하며 차량에서 내리게 한 뒤 직접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도 있다. 피해자인 택시 기사들은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운전 중인 택시 기사를 폭행하거나 협박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술에 취한 승객의 돌발 행동에는 결국 무방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박모 씨(62)는 "밤 시간대 택시를 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취객을 태워야 한다"며 "승객이 난폭한 성향을 보이면 시한폭탄을 태운 듯 마음 졸이고 목적지까지 간다"고 토로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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