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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소모임' 새 불씨로…동호회·방문판매 고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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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소모임' 새 불씨로…동호회·방문판매 고리 확산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6.2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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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동호회 5명 이어 역삼동 방문판매 소모임서 7명 확진
'n차감염'으로 대규모 확산 우려도…방역관리자 지정 실효성↓
"방역당국이 소모임까지 컨트롤할 방법 없어…생활방역 절실"

 

코로나19 확산에 소모임 집단감염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대형 업종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서는 소모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에서는 여의도 한강 주차장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 5명(참석 4명·접촉 1명), 역삼동 방문판매와 관련해 7명(참석 5명·접촉 2명)이 각각 확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두 사례의 공통점은 참석자와 방문자가 많지 않은 소규모 모임이라는 점이다. 자동차 동호회 모임에는 10명이 참석했고, 역삼동 모임은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수를 대상으로 한 판매행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규모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수도권의 여러 종교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정규 예배의 경우 온라인으로 전환됐거나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어도 자리 띄어 앉기 등의 거리두기가 대체로 잘 지켜졌지만, 삼삼오오 모여 밀접접촉을 하는 소모임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소모임 집단감염은 처음 발견 당시에는 감염자 수가 적지만 상대적으로 뒤늦게 확인되는 특성 탓에 'n차 감염'으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

방역당국 역시 소모임발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을 경계하고 있지만, 소규모 모임을 일일이 관리·감독할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동호회나 역삼동 방문판매 소모임에 대해서까지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소모임은 참석자가 일정하지 않고, 모임의 장소나 시간도 불규칙해 집단감염 발생 시 역학조사에도 그만큼 더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빠르고 강한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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