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경기 유치원·어린이집 '사고다발'
상태바
경기 유치원·어린이집 '사고다발'
  • 한영민기자
  • 승인 2020.06.28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에 식중독에 결핵까지...
감염병 동시다발 확산에 학부모들 극도의 불안감

유치원·어린이집 아동들의 감염병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기지역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28일 밝혔다.

최근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을 부른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안양 어린이집 결핵 집단 감염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왕·군포 어린이집 폐쇄 등 어린이 기관 관련 감염병 사고가 동시다발로 터져 나왔다.

집단 식중독 사태가 불거진 안산 A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원아 1명이 첫음 장출혈성대장균(EHEC) 증상을 보인뒤 원아 및 종사자 111명(27일 낮 12시 기준)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이중 5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환자는 원아 20명, 원아 가족 2명 등 22명이다. 15명의 환아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의심증상이 발생했고 5명이 투석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1명은 현재 투석치료를 중단하고 호전 여부 경과를 관찰 중이다.

유치원 식자재를 중심으로 원인 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유치원이 역학조사를 위해 일정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를 폐기처분 했는데, 이는 증거인멸과 다를 바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안산 지역 또 다른 유치원에서는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원아 8명과 교사 1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안양시에서는 폐결핵 의심 소견을 받은 어린이집의 원장에 의한 원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와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학부모들은 "결핵 진단을 받은 원장이 출근하지 않았다면 원내 감염은 없었을 것"이라고 원망했다. 27일에는 안양시 소재 주영광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의한 군포·의왕 어린이집 폐쇄 사례도 나왔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서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