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으로 만난 지적장애 여성을 지속해서 폭행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폭행 혐의로 A씨(36·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B씨(29·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팔 부위에서 마약 투약 흔적이 발견돼 경찰서로 임의 동행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6월 말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면서도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B씨는 ‘A씨의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다’며 ‘(마약은) 호기심에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B씨의 가족과 시민단체 측은 경찰이 B씨의 장애 사실을 인지하고, 몸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는데도 병원 이송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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