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운항중단 제주공항 사흘만에 정상화
상태바
운항중단 제주공항 사흘만에 정상화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16.01.26 0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강한파가 한반도를 휘감으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어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그러나 ‘올스톱’됐던 제주의 항공기·여객선 운항이 사흘만인 25일 재개되면서 제주지역은 차츰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다.

 ◆제주 하늘·바닷길 사흘만에 재개
 국토교통부는 주말인 지난 23일 오후 5시 45분 제주공항이 전면 통제되고 나서 42시간여 만인 이날 정오부터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체류 중인 항공 승객은 공항터미널에 1400명, 제주시내에 8만5600명 등 총 8만6960명으로 추정된다.
 이 숫자는 항공사별 예약자 수를 더한 것이라 토요일 결항편 승객이 일요일, 월요일 운항편을 예약하거나 복수의 항공사에 예약한 경우가 많아 실제 체류객 수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바닷길도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의 풍랑경보가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로 대치된 가운데 해상의 물결이 다소 낮아지며 대형 여객선은 속속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오후 3시께부터 제주∼추자∼완도로 가는 한일레드펄호(2878t·여객 정원 365명), 한일골드스텔라호(1만5000t·여객 정원 820명), 목포로 가는 산타루치노호(2만4000t·여객 정원 1425명)가 승객을 싣고 각각 제주를 출항했다.
 그러나 소형 여객선은 아직 기상 상황 탓에 운항을 재개하지 못했다.

 ◆한파 속 저체온증 등으로 최소 6명 숨져
 올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한 지난 주말 이후 전국에서 저체온증 등으로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파지를 줍다가 길에서 숨진 노인과 추위에 길에서 신음하다가 사망한 노숙인 등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24일 오전 7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파지를 줍던 노인(67)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45분께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 내 컨테이너에서 유모 씨(7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기장판 이외에 난방시설이 전혀 없이 지내다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내 한 주택에서도 35세 여성이 실내온도가 2도까지 떨어진 방 안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알코올 중독치료를 받아온 이 여성은 이날도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3일 오후 9시 55분께에는 부산 서구 충무동 물양장 공영화장실 앞에서 노숙인 김모 씨(47)가 신음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한 논에서 치매 노인(77)이 동사했고 오후 2시 2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60대 운전자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을 밀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수도관·계랑기 동파 등 피해 속출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계량기 동파와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수도권 등 중부에서는 주택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속출,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서울 1036건, 인천 767건, 경기 564건, 충남·북 126건 등 303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충주시에서는 102가구 300여명이 사는 종민동 2통 지역의 상수도 배관이 얼어붙어 지난 22일부터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21가구 50여명이 사는 신니면 모남리 도원마을에도 지난 24일부터 수도 배관이 터져 수돗물이 끊겼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4일 낮 12시 40분께 화순군 북면 백아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폭설로 도로가 결빙돼 차량 5대가 고립됐다가 긴급 제설작업으로 7가족 21명이 구조됐다.
 또 장성 11개 동·영광 1개 동 등 비닐하우스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고 화순·영광·함평에서 축사가 폭설로 무너져 가축 70여마리가 대피했다.
 전날 30㎝ 안팎의 눈이 내린 정읍, 순창, 부안, 김제, 고창 등에서는 비닐하우스 21동이 무너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