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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환자' 서울서 1주만에 7.6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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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환자' 서울서 1주만에 7.6배로 급증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8.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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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령서 비율 높아
'감염경로 불분명'
지난주만 191명 확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서울에서 불과 1주만에 7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령 일수록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22일) 확진자 가운데 불분명한 감염경로 사례는 191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902명)의 21.2%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처럼 서울의 깜깜이 환자는 6월 첫째 주(5월31일∼6월6일)부터 매주 10명 안팎씩 발생하다가 8월 둘째 주(9∼15일) 25명으로 늘더니 셋째 주에는 단 1주만에 7.6배로 크게 늘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서 촉발된 연쇄감염이 일어나면서 역학조사를 통해 연결고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사례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달 12일 이후 ▲ 노원구 공릉동 안디옥교회(서울 누적 22명) ▲ 여의도순복음교회(〃 24명) 등 종교시설뿐 아니라 ▲ FA체대입시학원(〃 30명) ▲ 극단 '산'(〃 26명) ▲ 강동구 둔촌어린이집(〃15명) 등이 감염집단으로 새로 분류됐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안디옥교회 등 21곳을 사랑제일교회에서 파생된 감염집단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n차 전파'가 전방위로 발생하면서 감염경로 역추적이 더 이상 불가능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은 현상에는 역학조사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깜깜이 환자' 비율은 80대 이상이 23.3%로 가장 높았고, 70대(18.1%)와 60대(15.8%)가 뒤를 이었다. 반면 10대(6.5%)와 20대(7.4%)에서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노년층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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