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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환자도…집단휴진에 '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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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환자도…집단휴진에 '골병'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8.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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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료계 결단 필요"
"남은 의사·간호사 업무 가중
장기화하면 문제 심각"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하고 병원계의 고민도 쌓이고 있다.

전공의, 전임의 등의 공백에 따라 상급 종합병원은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줄이는 등 인력 공백에 대응하지만 환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남아있는 의료진은 현장 상황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표현했다.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들은 외래 진료 규모를 줄이고 신규 환자의 입원을 가급적 제한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상황이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책 철회 없이는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도 "의료계의 정당한 의사 표현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조치"라며 "이미 계획대로 단호한 행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의료현장 곳곳에서는 환자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외래 진료나 수술이 연기된 건 물론이고, 응급실로 환자가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진 환자도 적지 않다.

결국 남아있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상당하다. 그동안 전공의, 전임의들이 맡아왔던 야간 당직이나 응급실 근무에 교수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문제는 교수들이 당직에 외래 진료, 수술, 입원 환자 관리까지 전부 맡다 보니 머지않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교수들이 외래 진료를 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요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이 길어질수록 남아있는 의사,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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