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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41명...3단계 격상 무게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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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41명...3단계 격상 무게 실린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2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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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모임·미용실·목욕탕 아파트 등
전국서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 지속
신규확진은 일평균 281.1명으로 급증
정부 "모든 가능성 속도있게 논의 중"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가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 넘게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속도 있게 논의하는 중”이라며 “(3단계 격상을) 언제 실행할 것인지는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수도권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14일 이후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4일 이후 최근 2주간(14∼27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936명으로 일평균 28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 중 하나인 ‘100∼200명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1차 대유행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수천 명 나왔지만, 최근의 유행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잇따르는 모습이다.

전날만 해도 여행모임, 미용실, 목욕탕, 아파트 등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되면서 일상생활 곳곳으로 코로나19의 불똥이 튀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는 아니지만 국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방대본이 발표한 최근 2주간(9∼22일)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는 총 30건으로 직전 2주 9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3단계 기준인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의 ‘급격한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질 때마다 감염경로·접촉자 등의 조사를 새로 해야 하는데 그사이 ‘n차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방역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및 추적 속도가 n차 전파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늘어나는 것도 3단계 격상을 고려하게 하는 요인이다. 깜깜이 환자 비율은 이달 들어 한때 20%를 넘었고, 전날 기준으로 최근 2주간은 18.6%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는 한 자릿수(5.9∼9.4%)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3단계 기준인 ‘급격한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3단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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